장나라 'VIP'로 롱런 비결 입증[스타와치]

이소정 2020. 10. 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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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SBS 월화드라마 ‘VIP’
2019년 ‘SBS 연기대상’ 프로듀서상 수상자 장나라
PD들에게 받은 커피차

[뉴스엔 이소정 기자]

'아이유' 이전엔 '장나라'가 있었다. 2000년대 장나라는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독보적 인기를 차지했다. 물론 지금도 높은 인기는 굳건하다. 엄격하고 치열한 연예계에서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대중이 장나라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나라는 아이유와 공통점을 보인다.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며 도전에 그친 실력이 아닌 두 영역 전부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본업인 연예 활동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기부와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 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점도 같다. 장나라는 100억이 넘는 큰 금액을 기부했으며 유기견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선행을 베풀고 있다.

2001년 데뷔 초부터 연기와 음악 활동을 병행했지만, 장나라는 점차 배우로서 연기 활동에 몰입하고 있다. 2008년 발매한 정규 6집 'Dream of Asia'는 장나라의 마지막 앨범이다. 무대 위 가수 활동은 좀처럼 보기 어렵지만 연기하는 작품 속 OST에 참여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계속 재발견 되는 배우 장나라" 2019년 연말 SBS '본격연예 한밤'에 출연한 장나라가 앞으로 듣고 싶다고 밝힌 수식어다. 소망대로 시간이 갈수록 장나라의 진가가 깊게 드러나고 있다. 특히 SBS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 작품 활동을 통해 장나라가 롱런할 수밖에 없는 비결이 드러났다. 먼저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이 눈에 띄었다. 극 중 '나정선' 역은 장나라의 연기 인생 제2막이 시작된 것 같이 기존에 맡았던 캐릭터와 완전히 달랐다. 이전까진 고난과 역경이 닥쳐도 꿋꿋이 버티고 이겨내는 '캔디형' 캐릭터를 주로 맡았다.

배우는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할을 다양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슷한 역할을 연이어 연기하면 대중은 질려 한다. 이어 새로운 역할을 했을 때 낯설어하거나, 이전 찰떡같이 소화한 캐릭터를 떠올리며 평가 기준이 엄격해진다. SBS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캔디형 캐릭터로 대박을 터트린 후, KBS '동안미녀'와 MBC '미스터 백'에서 연이어 캔디형 캐릭터를 연기한 장나라는 그와 같이 어려운 위치에 놓여있었다. 결국 'VIP'에서 세련되고 차분한 나정선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이끌었다. 'VIP' 작품 활동을 통해 장나라가 기존에 가진 캔디형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선한 인성 또한 주목받았다. 장나라가 높은 인기를 끄는 비결은 재능뿐만이 아니었다. 수상 소감이나 인터뷰를 통해 밝힌 소신과 동료 배우들의 증언은 장나라의 겸손하고 따뜻한 인성을 드러냈다. 더불어 작품 촬영 현장에 온 특별한 커피차를 통해서도 그의 훌륭한 인성을 예측할 수 있었다. 친분을 쌓은 배우들끼리 격려 차원에서 커피차를 보내는 현상은 SNS를 통해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장나라에게 온 커피차는 다소 이례적이었다. 동료 배우가 아닌 PD들이 보낸 것이기 때문이다. 장나라의 따뜻한 심성은 대중과 동료 배우는 물론이고 스태프들 마음까지 녹인 것을 예상한다.

2019년 'SBS 연기대상'에서 프로듀서상(프로듀서들이 뽑은 최고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이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전한 수상 소감은 장나라의 겸손함을 빛냈다. 'VIP'에서 맡은 역할을 인상적으로 소화하며 호평을 이끌었지만, 연기로는 수상하지 못한 사실에 팬들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반면 장나라는 감격하며 진심 어린 감사함을 전했다. 이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으며, 상이 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매사에 겸손하고 최선을 다하며 월등한 실력을 발휘하는 장나라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사진=뉴스엔 DB/ SBS 제공/ '2019 SBS 연기대상' 캡처)

뉴스엔 이소정 forus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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