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음악+비주얼 모두 '송민호스러움'의 결정체..정규 2집 'TAKE'[종합]

김은애 2020. 10. 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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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

[OSEN=김은애 기자] 송민호가 아티스트 송민호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만큼 송민호도 어느 때보다 자부심과 만족감을 표하며 앨범 ‘TAKE’에 대한 관심을 북돋았다.

송민호는 30일 오후 정규 2집 ‘TAKE' 발매를 기념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송민호는  정규 2집 ‘TAKE’에 대해 “총 12곡이 수록된 앨범이다. 앨범명을 ‘TAKE’로 한 이유는 영화의 중요한 테이크 테이크들이 모여 앨범 하나를 구성하지 않나. 그런 느낌을 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타이틀곡 ‘도망가 (Run away)’는 차가운 느낌의 벌스(Verse)와 대비되는 랩, 강렬하게 터지는 훅(Hook)이 매력적인 곡이다. 송민호가 기존에 선보인 솔로곡과 또다른 매력의 감성적인 힙합 넘버다. 낮게 읊조리듯 시작하지만 숨쉴 틈 없이 쏟아내는 그의 래핑이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예고했다.

송민호

송민호는 타이틀곡 ‘도망가’에 대해 “위너 멤버들과 발리에 촬영차 갔다. 굉장히 좋은 리조트에 있으면서 감성에 젖었다.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곡을 처음 쓰게 됐다”라고 말했다.

송민호는 ‘도망가’ 뮤직비디오에 대해선 “곡의 메시지를 시각적, 판타지적으로 표현했다. 재미있는 포인트를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선 ‘도망가’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 한 편의 예술영화 같은 뮤직비디오는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송민호는 “다소 추상적일 수도 있다. 시각적인 표현이 많다. 그런 부분들이 재밌게 잘 나온 것 같다. 신발이 먼저 달려가는 장면이 있다. 미셸 공드리의 영화를 오마주해서 표현했다. 그런 부분들이 재밌다. 스스로 만족스러운 뮤직비디오다”라고 자부했다.

송민호

특히 송민호는 타이틀곡 선정이유에 대해 “후렴이 대중이라고 생각했다. 쉽게 꽂힌다라고 느꼈다. 사운드도 대중적이지만 저만의 색도 많이 담긴 것 같더라. 타이틀곡 후보들을 친구들에게 들려줬다. ‘도망가’가 표가 제일 많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번 TAKE'의 티저영상, 사진들은 남다른 고퀄리티를 자랑하며 벌써부터 앨범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송민호는 “이번 앨범의 많은 부분에 참여했지만 혼자 만드는 것은 아니다. 감사한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 잘 만들어주셨다. 제가 표현하고자했던 시각적인 부분을 잘 만들어줬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앨범에선 타이틀곡 ‘도망가 (Run away)’를 비롯해 'Love and a boy' 'Ok man' 'Wa' '하고싶어 (I want to)' 'Daylight' '어부바 (Hop in)' '펑! (Pow!)' 'Click / Han river view' '교보문고 (Book store)' 'Sunrise' '이유 없는 상실감에 대하여 (Lost in a crowd)'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들이 촘촘하게 이어진다.

송민호는 “지난 앨범 이후 2년만이다. 처음에 스케치된 곡을 빼고 서른 곡들이 완성됐다. 그 중에서 선별해 12곡을 골랐다. 너무 아까운 곡들이 많다. 넘쳐난다”라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송민호는 이번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의 작사·작곡진에 이름을 올렸다. 솔로 정규 1집 ‘XX’를 직접 프로듀싱해 호평받았던 그가 다시 한 번 다양하고 개성 강한 음악들로 자신만의 색을 드러낸 것이다.

송민호는 어떻게 영감을 받는지 묻자 “직접적인 경험, 영화, 책 등에 영감을 받는다. 그런 재료들을 품 안에 넣고 쏟아내는 것 같다. 이번 앨범에서 완벽한 창작물을 보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송민호는 그때의 감성 등을 기록하기 위해 일기도 쓴다고.

자이언티, 비와이, DPR LIVE 등 화려한 피처링 군단도 눈에 띈다. 3번 트랙 ‘Ok man’에선 아이콘의 바비가 피처링했다. 2016년 유닛 MOBB (MINO & BOBBY)로 함께 활동하며 힙합상을 휩쓸었던 두 사람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송민호는 “고급 뮤지션분들이 참여했다. 이 앨범이 한층 빛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정말 감사드린다. 최고”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송민호는 바비와의 작업에 대해선 “‘Ok man’이 이번 앨범에서 마지막으로 작업한 곡이다”라며 “곡을 완성된 후 바비가 생각이 나더라. 바비에게 피처링 제안을 했는데 ‘와 신난다. 재밌겠다’라고 답이 왔다. 그러다 3시간 뒤에 가이드까지 오면서’ 신난다 재밌다’라고 말하더라. 느낌표가 22개정도 였다. 바비와 오랜만에 작업을 했다. 바비도 굉장히 신난 것 같았다”라고 떠올렸다.

송민호

송민호는 런던의 유명갤러리인 사치 갤러리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등 화가라도 활약하고 있다. 송민호는 음악과 미술의 연결성에 대해 “서로 부족한 영감들을 공유해주는 것 같다. 시각적으로 표현했을 때 거기서 담아내지 못한 것들을 음악적으로 담아낼 수 있다. 또 반대로 표현을 풀 수 있다. 내게 참 좋은 것 같다. 환풍기 같다”라고 설명했다.

송민호는 예술에 있어서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내 안의 불씨가 오랫동안 꺼지지 않도록 땔감을 계속 제공한다. 그것들이 오래 지속됐으면 좋겠다”라며 “예술을 추구하는 것에 있어서 많은 것들이 나로부터 나온다. 계속 내면을 탐구하고 송민호의 ‘착할 선’을 추구할 것이다”라고 털어놨다.

송민호

그렇다면 송민호의 이번 앨범 목표는 무엇일까. 송민호는 “송민호 ‘X쩐다’라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보시는 기자 분들도 이미 빠져들으셨으면 좋겠다. 20년 기자생활 중 최고의 앨범이라는 평을 듣고 싶다. 모든 분들이 수록곡 다 빠졌으면 좋겠는 바람이 있다”라고 소망했다.

이어 송민호는 대중에게 어떤 반응을 듣고 싶냐는 질문에 “송민호 스럽네. 일반적이지만 앨범 너무 좋다라는 말이 제일 좋은 것 같다. 그런 것에 춤을 추는 사람이다. 정규앨범으로 팬분들을 만나게 되시 첫번째로 그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송민호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송민호를 떠올렸을 때 이번에 어떤 것을 보여줄까, 들려줄까 어떤 아이인가라는 궁금증을 계속 자아내고 싶다. 많은 설렘을 드리고 영감을 줄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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