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 출산도 막을 수 없는 김하늘 '18어게인' 터닝포인트 되나

이소정 2020. 10. 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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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MBC 드라마 ‘로망스’김재원과 김하늘(오른쪽)
JTBC ‘18 어게인’이도현과 김하늘(오른쪽)

[뉴스엔 이소정 기자]

김하늘은 원조 '로코 여왕'(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배우로서 입지가 탄탄하다. 결혼 및 출산으로 공백기를 가졌지만, 현재 방송중인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을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했다.

김하늘이 활발하게 연기하며 다수 흥행작을 탄생시켰던 과거 시절 나타났던 특성이 '18 어게인'(극본 김도연 안은빈 최이륜/연출 하병훈)에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2002년 상반기 방영한 MBC 드라마 '로망스'(극본 배유미/연출 이대영)에서 김하늘은 교사 역을 맡았다. 이어 고등학생 제자 역과 러브라인을 이룬 바 있다. 이어 2020년 김하늘은 ‘18 어게인’에서 기혼 아나운서를 연기하며 갑자기 고등학생으로 변한 남편 역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18년 전 상대 역이 고등학생이었다는 특징이 18년 후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김하늘과 연기하면 뜬다'라고 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배우들과 커리어를 쌓아왔다. 정우성, 강동원, 소지섭, 고수 등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최정상 인기를 유지하는 배우들과 연기했으며, 연하 배우들의 신인 시절 호흡을 자주 맞춘 바 있다. '18 어게인' 상대 배우 이도현의 인기도 뜨겁다. 떠오르는 90년대 생으로 박보검, 남주혁, 서강준 등 인기 배우들과 함께 언급되는 정도다. 김하늘과 이도현은 실제 17살 나이 차가 나지만, 믿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연기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비슷한 점뿐만 아니라 새로운 점도 있다. 바로 아나운서라는 직업적 특징이다. 김하늘은 드라마 '로망스', '신사의 품격', '해피투게더'와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여교사'에서 교사로 연기했다. 이외 배우(온에어), 시각장애인(블라인드), 비밀 요원(7급 공무원) 등 작품을 통해 특색 있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번 새 역할의 직업 또한 평범하지 않다. 실제 아나운서 같은 정확한 발음과 발성으로 완벽한 연기를 구사한다는 호평을 받으며 배우로서 새로운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김하늘은 '18 어게인'으로 1년 만에 복귀하며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회상케 했다. 1998년 영화 '바이 준'(최호 감독)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그는 데뷔 이래 주연만 맡아 온 행운의 배우다. 주연으로서 영화나 드라마 구분 없이 흥행을 이끌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성격도 다양하게 소화 가능하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외모 또한 훌륭한 연기력과 조화를 이뤄 백지를 연상케 하는 호감 배우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2003), '그녀를 믿지 마세요'(2004). '7급 공무원'(2009)과 드라마 SBS '피아노'(2001), MBC '로망스'(2002), SBS '온에어'(2008), SBS '신사의 품격'(2012) 등 다수의 흥행작을 탄생시켰다. 출연작 중 MBC '로망스'에서 김하늘의 대사인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는 오랜 시간 화제가 됐으며,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관객 수 500만 명 가까이 되는 대박을 기록했다. 2008년 3월 방영했던 드라마 '온에어'에서 도도하고 까칠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로코 여왕'으로 자리매김했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와 '그녀를 믿지 마세요'에서 연달아 보인 코믹 연기로 재밌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박혔지만, 드라마 '온에어'를 계기로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며 김하늘의 무궁무진한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바 있다.

2016년 결혼과 2018년 출산 시기를 기점으로 배역에 변화가 생겼다. 김하늘은 SBS '신사의 품격'으로 또 한 번 작품 흥행을 이끈 후 결혼했다. 이후 약 3년간 공백기를 갖고 KBS 2TV '공항가는 길'(극본 이숙연/ 연출 김철규)로 복귀했다. 꾸준히 작품 활동했지만, 김하늘의 존재감이 다소 드러나지 않았다. 개성 있고 톡톡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이전과는 달리 현실적인 기혼 여성 역을 연기하며 역할의 한계가 생긴 듯했다. 이처럼 다소 아쉬운 상황에서 새롭게 만난 작품이 '18 어게인'이다.

'18 어게인'은 신선한 스토리, 출중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출연진을 비롯해 KBS 2TV ‘고백부부’를 연출한 하병훈 PD의 작품이라는 소식은 뜨거운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극 중 김하늘은 윤상현, 위하준, 이도현 등 세 배우와 특색있는 호흡을 자랑하며 큰 기대에 부응했다. 지금까지 쌓아온 김하늘만의 탄탄한 연기 커리어가 또 다시 빛 발할 기회를 제대로 잡은 것이다. (사진=김하늘 인스타그램/ MBC '로망스' 캡처/ JTBC '18 어게인' 캡처)

뉴스엔 이소정 forus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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