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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이제 시작했는데..."드라마 폐지하라" 청원 왜?

등록 2020.10.29 11: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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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6일 첫 방송되는 SBS TV 새 월화극 '펜트하우스' (사진 = SBS)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6일 첫 방송되는 SBS TV 새 월화극 '펜트하우스' (사진 = SBS)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장면들로 단 2회 방송 만에 논란에 휩싸였다. 시청자게시판은 물론 국민청원까지 폐지 요구가 올라왔다.

'펜트하우스'는 지난 26일 첫 방송 후 2회 만에 시청률 10%를 기록했다. 방송 후에는 배우들은 물론 인물관계도, 재방송 등 실시간 검색어에도 계속 오르며 관심이 집중됐다.

'펜트하우스'는 상류층으로 여겨지는 국내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 헤라팰리스에서 벌어지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그린다. 그 속에서 욕망과 허영으로 뒤덮인 헤라팰리스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져진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장면들이 이어지면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첫 방송에서는 시작하자마자 헤라팰리스에서 의문의 소녀가 추락해 피로 얼룩진 장면이 나왔다. 또 극 중 악연인 '천서진'(김소연)과 '오윤희'(유진)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는 트로피를 두고 싸우며 목을 베는 장면이 나오는 등 자극적인 모습이 방송됐다.

2회 역시 '주단태'(엄기준)가 자신에게 반항하는 쌍둥이 아들과 딸에게 폭력성을 드러내고, 중학생인 헤라팰리스의 아이들이 자신들의 과외 선생님으로 나이와 이력을 속였던 동갑내기 '민설아'(조수민)를 납치해 괴롭히고 이를 카메라로 촬영하며 즐거워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 외에도 천서진과 주단태가 불륜의 밀회를 즐기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 같은 장면들에 '펜트하우스' 시청자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펜트하우스'는 15세 이상 관람가이지만, 청소년들이 드라마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폐지하라. 전개상 굳이 필요하지 않아 보이는 과도한 폭력성이 보인다. 애들이 보고 따라할까 염려스럽다", "참 무서운 드라마다. 내용이 너무 자극적이다", "19세 이상만 보는 것도 아니고 인권유린에 돈이면 다되는 세상을 보여주는 것인가. 청소년들이 따라하면 어떻게 할 건가"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 민원을 넣었다는 글과 함께 심의 검수 및 폐지를 요청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 한 시청자는 "드라마 내용 중 유해한 장면들과 범죄 모방가능성이 너무 많다"며 "시청자 게시판에도 드라마의 유해성, 방송심의 요청 및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드라마의 부정적인 부분들을 비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시청자게시판에 드라마를 옹호하는 글도 올라왔다. "드라마는 드라마다. 재미로 보는 것",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드라마가 불편하면 채널을 돌리면 되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펜트하우스'는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PD가 '황후의 품격' 이후 재회한 작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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