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석 국민의힘 비대위원. 사진=연합뉴스
정원석 국민의힘 비대위원. 사진=연합뉴스
정원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사진)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보유국 소속 국민이 문재인 보유세로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보유국'은 지지자들이 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칭찬할 때 쓰는 표현인데, 이를 비틀어 '문재인 보유세'라고 비판한 것이다. 정원석 비대위원은 "오늘날 우리 국민의 가장 큰 화두는 생존이다. 지금 국민은 너무나 가혹한 문재인 보유세로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른 보유세도 만만치 않다"며 "추미애(법무부 장관) 보유세 내야 할 판이고, 부동산 잡아달라 했더니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보유세로 전 국민 월세살이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이 실패해서 중국 대사로 보냈더니 항미원조 발언을 쏟아내는 중국으로부터 BTS(방탄소년단)도 지키지 못하는 장하성(중국 대사) 보유세도 뼈아프다"며 "국민은 더이상 문재인 정부 보유세를 치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정원석 비대위원은 "이런 행태가 지속되면 조세저항을 넘어 권력저항에 이를 것"이라며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말 그대로 안하무인이었다. 정책 방향성과 왜곡된 비전을 다듬어야지, 제1야당 원내대표를 더듬거리는 행태로 권력의 오만함과 불통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원내대표를 더듬거리는 위협으로 힘자랑 말고 스스로를 더 성찰 있게 보며 진정 이 나라를 어떤 보유세로부터 해방시켜야 하는지 제대로 보라"며 "철없는 '더듬어민주당' 되지 말고 협치 통해 국민 생존을 걱정하는 '더불어민주당'이 될 것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