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2022년 중입자 암 치료센터 문 연다

김민욱 2020. 10.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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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섭 연세대 의료원장. 사진 세브란스


연세대 의료원이 차세대 의료체계 만들기에 나섰다. IT기술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혁신 플랫폼을 통해 한 단계 진화한 정밀의료 서비스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정밀의료는 개별 환자에 꼭 맞춘 의료행위를 말한다.


윤동섭 의료원장 포부 밝혀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은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대 알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T와 디지털 의료, 빅데이터에 개방형 혁신 인프라를 활용한 차세대 정밀의료를 실현할 것”이라며 “(이것이) 미래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밀의료는 현재 환자 개인의 유전정보와 임상정보, 생활습관 등을 분석한 뒤 치료방법을 제시한다. 연세의료원은 이런 정밀의료에 여러 디지털 인프라를 결합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윤 원장은 “모든 지식과 디지털 자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진정한 미래의료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세브란스 병원전경. 중앙포토


스마트 병원으로 변화예고
이런 미래 의료를 위해 우선 IT와 디지털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병원으로의 변화를 목표로 삼았다. 연세의료원 내 건강증진센터인 세브란스 헬스 체크업과 환자, 산하병원, 협력기관, 연구자 등의 모든 데이터가 빅데이터센터로 모인다.

생산된 거대 정보는 각종 의료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연구개발 기획 기능이 연구원에 새로 꾸려진다. 또 의료원은 의료혁신을 위한 디지털 진료·연구 활동도 지원하고 데이터 관리 전문인력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연구 결과 산업화로 이을 계획"
연구 결과물은 의료기술 지주회사를 통해 의료기기와 진단기기, 표적 신약, AI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계획이다. 윤 원장은 “의료기기와 신약 개발을 위한 인력 및 특허, 법률 지원도 강화해 연구 결과물이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재 키우기도 빼놓지 않았다. 연세 의료원은 우수한 재원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올 4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혈장치료를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중(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모두 완치 판정을 받았다. 뉴스1


하나로 연결되는 미래 의료원
학제간 벽도 허문다. 장기적으로 연대 공과대학-이과대학-생명시스템대학 등 다양한 학과와 협력하기로 했다. 일명 연세 클러스터 구축이다. 물론 타 대학과 산업계, 연구소 등 외부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모든 지식자원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융·복합 혁신을 이룬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윤 원장은 “연구결과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분야 전문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려 있는 네트워크를 갖추는 게 목표”라며 “향후 중증 질환과 난치성 질환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정밀의료를 실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22년 연세암병원이 완공된다. 암병원에는 중입자 치료센터가 들어선다. 중입자는 방사선 치료의 한 종류다. 기존 엑스레이 중심의 방사선 치료와 달리 암세포를 보다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변의 정상 세포에 영향을 덜 줄 수 있다는 의미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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