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은 공산주의자" vs "트럼프 되면 이민"..혼돈의 美 대선

정경윤 기자 2020. 10. 29.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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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제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막판 유세를 벌이고 있는데, 미국 사회의 극심한 분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누가 되더라도 혼란을 피하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때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었던 미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를 듣기 위해 시작 다섯 시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응원 도구를 들고, 티셔츠도 맞춰 입었습니다.

바이든은 공산주의자라는 근거 없는 주장이 나옵니다.

[사피니/트럼프 지지자 : 트럼프 대통령이 지면 이 나라는 사회주의와 마르크스주의를 향해 갈 것입니다. 이 시기에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아이까지 언론 탓을 합니다.

[누카/트럼프 지지자 : 가짜 미디어! 가짜 뉴스! 가짜 소셜 미디어! (잘했어, 꼬마야.)]

유세장 바깥 바이든 지지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인입니다.

[조시/바이든 지지자 : (트럼프가 재선하면 카리브해에 있는) 세인트 토마스나 세인트바트 섬으로 이사 가고 싶어요. 미국이 어떻게 되든지 거기 어딘가로요.]

필라델피아에서는 흑인 남성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약탈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지난 6월 인종 차별 반대 집회 때 약탈 피해를 크게 입었던 한인 상점 10여 곳이 똑같은 피해를 당하면서 한인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샤론 황 하츠/필라델피아 한인회장 : 선거와 함께 오는 불안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너무나 불투명한 상황이라서요. 어제 한인회 회장으로서 (이번 소요 사태와 관련해서) 주지사 사무실과도 통화했고. 많은 (한인)분들이 총기를 벌써 구매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영 간 갈등과 증오가 역대 여느 선거보다 커졌다는 평가와 함께, 대선이 끝난 뒤 후보 중 누군가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기라도 한다면 혼란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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