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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타계]사망 이르게 한 ‘급성 심근경색’ 어떤병?

등록 2020.10.26 11:37:22수정 2020.10.26 11: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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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2시간 지켜야 생존율 높여

기름진 음식 피하고 유산소운동 해야

혈압 높이는 스트레스 제때 풀어야

이건희회장

이건희회장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사망에 이르게 한 급성 심근경색증은 심장이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전달받지 못해 점차 괴사하는 질환으로 기온이 낮아지면 각별히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혈전에 의해 갑자기 막혀 혈액순환이 차단돼 심장 근육이 상하는 질환이다. 돌연사의 80% 정도를 차지하며 발견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률이 30~40%에 달한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의 수축 폭이 커지고 혈압이 상승한다. 이렇게 되면 혈관 자체가 불안정해져 불필요한 지방성분까지 쌓여 혈전이 만들어져 혈관이 좁아지거나 아예 막힐 수 있다. 결국 심장이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괴사하게 된다.

심근경색은 협심증과 혼동하기 쉽다. 심근경색은 협심증과 달리 가슴 전체를 짓누르는 통증이 안정을 취해도 계속 된다. 휴식을 취해도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강도가 세지면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가슴통증 없이 속이 더부룩하거나 턱, 팔 등에서 갑자기 통증이 느껴질 때도 있다. 아예 증상 없이 바로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심근경색의 위험인자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등이다. 특히 가까운 가족 중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경우 젊을 때부터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비만, 육식 위주의 식습관 등도 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인다.

급성 심근경색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후유증을 막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2시간 안에 관상동맥중재술이 가능한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관상동맥중재술이란 막힌 혈관에 스텐트(금속 그물망)를 넣어 혈전으로 막힌 혈관을 뚫고 다시 피가 흐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 회장도 골든타임을 넘어서지 않기 위해 삼성그룹 계열 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이 아닌 이태원동 자택에서 가장 가까운 순천향대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옯겨져 스텐트 삽입술을 받았다.

심근경색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등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혈관 내 지방이 지나치게 많이 쌓이면 혈관이 막혀 심근경색의 발병위험이 높아져셔다.

음주와 흡연은 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가능한 절제하는 것이 좋다. 걷기, 달리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도 심근경색 예방에 효과적이다. 겨울에는 실내운동이 안전하지만, 외출을 할 경우엔 따뜻한 낮에 1시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켜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되도록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엔 쌓아두지 말고 그때그때 푸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은 시간이 생명인 만큼 집 주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미리 파악해두면 응급상황 시 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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