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신화' 잠들다..이건희 회장 향년 78세로 별세
[앵커]
이건희 삼성 회장이 향년 78세의 나이로 어제 새벽 별세했습니다.
지난 2014년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지 6년 5개월 만입니다.
고인이 치료를 받던 삼성서울병원에 빈소가 차려졌고,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러집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6년 넘게 투병생활을 이어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끝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어제 새벽 눈을 감았습니다.
향년 78세, 회장으로 삼성을 이끌어 온 지 33년 만입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에게 공지문을 보내 "이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자택에서 쓰러진 뒤 중환자실에 입원한 이 회장.
이후 자가호흡을 하며 재활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42년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세 아들 중 막내로 태어나, 87년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뒤 삼성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신현확/당시 삼성물산 회장/1987년 : "이 회장께서 오래 전부터 결정하시고 공식으로 발표를 해두신 이건희 부회장을 후계자로서 지명을 하시고..."]
고 이건희 회장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고, 상주 이재용 부회장은 자녀들과 함께 어제 오후 5시 쯤 도착해 조문객을 맞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노영민 비서실장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회장은 한국 재계의 상징"으로, "이 회장의 리더십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시기 우리 기업들에게 귀감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4일 가족장으로 치러집니다.
발인은 오는 28일로 장지는 용인 에버랜드 안의 선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 박세준/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박미주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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