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성소·주결경, '항미원조' 기념글 논란..선 넘은 中출신 아이돌

[스포츠경향]

주결경 인스타그램

그룹 에프엑스 빅토리아, 우주소녀 성소, 프리스틴 주결경 등 중국 출신 아이돌들이 ‘항미원조전쟁’ 기념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빅토리아를 비롯한 중국 출신 아이돌들이 지난 23일 자신의 개인 웨이보를 통해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 70주년 기념글을 게재했다.

주결경 웨이보

이들은 “역사를 기억하고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하십시오! #한미 원조에 저항하기위한 자원 봉사 군 해외 작전 70주년 기념”이라는 글과 함께 중국 매체 CCTV뉴스의 기사를 함께 공유했다. 기사 속 내용은 6.25 전쟁 당시 참여한 중국인민군을 기리는 내용이 실려있다.

우리나라의 6·25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과 중국의 시각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선 6·25 전쟁 당시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쟁이 장기화돼 수십만 명이 사망하는 등 상당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전쟁으로 바라본다.

중국은 한국의 6·25 전쟁을 ‘항미원조전쟁’(抗美援朝戰爭)이라 칭한다. 이는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돕는다’는 표현으로 중국에서는 중국 인민지원군이 6·25 전쟁에 참전해 승리를 거둔 10월 25일을 기념일로 지정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에서 데뷔해 활동하는 중국 출신 아이돌들이 ‘항미원조전쟁’ 기념글을 게재했다는 점에서 한국 누리꾼들로부터 비판이 지속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에서만 활동하는 것도 아니라 한국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데 문제가 있다” “다른 일은 몰라도 한국전쟁을 ‘항미원조’라며 글 올린 것은 진짜 선을 넘었다” “한국팬들만 속상하다”는 등 이들의 기념 글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서영 온라인기자 w0ws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