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뛰는 빅토리아· 레이, 시진핑과 똑같은 얘길 하네

김영준 기자 2020. 10. 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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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출신 아이돌 가수들 논란, 잇따라 "항미원조 70주년..역사를 기억하자"
빅토리아와 엑소 레이

중공군의 6·25 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출신 아이돌 가수들이 SNS에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돕는다) 70주년’ 기념글을 올려 논란을 빚고 있다.

엑소 레이 웨이보

아이돌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는 중공군의 6·25 참전 70주년이던 지난 23일 중국 SNS 웨이보에 ‘#지원군의 항미원조 출국 작전 70주년 기념’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영웅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지원군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위대한 승리를 기억하자!”는 내용의 중국 CCTV 방송의 웨이보 글을 공유했다.

에프엑스 빅토리아 웨이보

그룹 에프엑스의 중국인 멤버 빅토리아도 같은 날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를 귀하게 여기며, 영웅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글을 올리며 같은 해시태그와 중국 CCTV 방송 글을 공유했다. 프로듀스 101 출신의 중국인 가수 주결경, 걸그룹 우주소녀의 성소·미기·선의 등도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주결경 웨이보

‘항미원조’는 중국에서 6·25 전쟁을 부르는 말로, ‘미국의 침략에 맞서 북한을 도와 싸웠다’는 뜻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열린 70주년 기념식에서 6·25 전쟁을 “제국주의의 침략"이라고 부르며 “침략자(미국)을 때려눕혀 ‘신중국’의 대국 지위를 세계에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6·25 전쟁이 한국과 미국의 침략 전쟁이며, 중공군이 나서 이를 막아냈다’는 중국 측의 주장이 담긴 기념글을, 한국에서 활동하며 경제 활동을 하는 중국 출신 아이돌들이 올리자 한국 네티즌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MLB파크’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이건 진짜 기본적인 예의가 아니다” “이들을 당장 한국에서 퇴출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돈 벌면서 우리나라 역사를 왜곡한다” 등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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