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철 남부지검장 "정치가 검찰 덮어" 사퇴..추미애 "유감"
【 앵커멘트 】 오전 10시 대검찰청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5분 전에 라임 수사를 지휘하는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관련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며 전격 사퇴했습니다. 수사지휘권 발동에 반발하며 사표를 낸 건데, 검찰 내부가 술렁인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즉각 유감을 표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라임 펀드 사기 수사를 이끌어 온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박 지검장은 검찰 내부망에 올린 입장문에서 수사가 상당히 진척돼 지난 8월 신임 반부패부장 등 대검에 보고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의혹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순철 / 서울남부지방검찰청장 (지난 19일) - "대검에 야당 정치인 관련 부분에 대해서 보고를 했고 그것 관련해서 수사가 진행 중이었고."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 행사를 두고 "총장을 지휘에서 배제한 주요 의혹들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며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박 지검장이 사의를 밝히자 "구속된 사기꾼의 무책임한 말 한마디에 검찰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는 등 댓글 수십 개가 달리며 검찰 내부는 술렁였습니다.
대검찰청 국정감사 직전 박 지검장의 사의 표명 소식이 나왔고, 법무부도 즉각 반응을 내놨습니다.
추 장관은 "라임 사건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할 때 검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상황에 유감스럽다"며 "조만간 후속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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