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린' 갑질 의혹?..15년차 에디터의 폭로 파장

김이현 2020. 10. 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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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차 에디터이자 스타일리스트인 A씨가 한 여자 연예인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21일 지난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오늘 내가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A씨가 저격한 연예인으로 아이린을 지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A씨가 과거 아이린에 대한 칭찬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아이린이 아닐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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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스타일리스트, 아이린 칭찬 글 다 지워..추가 폭로 암시도
업계 관계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응원 이어지는 중
갑질 의혹을 폭로한 스타일리스트의 SNS 글(해당 SNS 캡처)과 레드벨벳 아이린(왼쪽, 뉴시스)

15년 차 에디터이자 스타일리스트인 A씨가 한 여자 연예인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연예인의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해시태그나 정황 등을 고려했을 때 인기 걸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 아니냐는 추측이 온라인 상에서 나오고 있다.

A씨는 21일 지난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오늘 내가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과 발, 뇌가 묶인 채로 가만히 서서 그 질색하는 얼굴과 요동치는 인간의 지랄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되어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인간실격’ ‘인성 부재’ ‘안하무인’ ‘멍청함’ 등 다양한 표현을 사용하며 해당 연예인을 비판했다.

A씨는 아이린을 칭찬한 포스트를 지워버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면서 “자신이 만들어 놓은 앞뒤 상황은 물론 이해를 구할 시간도 반복된 설명도 그 주인공에겐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며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는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고 이제 거진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해당 연예인이 20여분 동안 면전에 삿대질을 하면서 말을 쏟아냈다면서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 니 앞이고 누구 앞이고 쪽팔릴 것도 없이 그냥 눈에서 물이 터져 나왔다”고 했다.

이어 “내가 무얼 위해서? 누굴 위해서? 어떤 걸 보여주고 싶어서? 돈을 벌게 위해서? 누가 날 선택해서? 부탁을 받아서? 왜 이런 굴욕을 당하고 있는 걸까”라고 자조했다.

A씨는 “그녀의 행동은 한참을 생각해도 이해하지 못할 이야기였다”며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간 대 인간,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사과를 받고 싶었다. 근데 그냥 사라졌다”고 말했다.

아이린과 관련된 태그를 삭제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는 녹취가 있다고 주장하며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그리고 내 두뇌를 영리하고 영악하게 굴려볼 생각”이라고 글을 맺었다.

누리꾼들은 A씨가 저격한 연예인으로 아이린을 지목하고 있다. A씨의 글 말미에 ‘monster’와 ‘psycho’를 달았는데 psycho는 레드벨벳의 노래 제목이고 monster는 레드벨벳의 첫 유닛인 아이린과 슬기의 노래 제목이다. 이중 슬기는 화보를 작업했던 업계 관계자가 “예쁘고 착한 슬기”라는 글을 올려 상대적으로 누리꾼들의 주목이 덜하다.

논란이 발생한 뒤 SNS에 올라온 슬기 칭찬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각에선 A씨가 과거 아이린에 대한 칭찬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아이린이 아닐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A씨는 아이린을 칭찬했던 과거 글을 다 지웠다. 이와 함께 ‘아이린슬기 몬스터 너무 좋네’와 같이 레드벨벳 노래를 추천했던 글이나 태그 등도 삭제했다.

해당 글에는 주요 연예 매체 에디터나 스타일리스트, 레드 벨벳 백댄서 등도 A씨의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로 추정되는 댓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A씨를 응원했다. 한 누리꾼은 “광고 현장에서 모두를 노려보고 짜증 내고 소리친다고 소문이 자자한데 한 번은 사단 날 줄 알았다”며 “버릇 좀 고치게 응원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로 추정되는 한 사람도 “광고주들도 욕을 하더라”며 “저는 겁쟁이라 당당하지 못하다. 응원한다. 정의구현 제대로 부탁드린다”는 글을 개인 SNS 계정에 남기기도 했다.

한편 “정확하게 밝혀진 건 없으니 마녀사냥은 자제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현재까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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