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색 유명” 아이린 갑질 의혹…성의 없는 ‘주간아’ 셀프보고서 재조명

입력 2020-10-22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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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색 유명” 아이린 갑질 의혹…성의 없는 ‘주간아’ 셀프보고서 재조명

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이 갑질 연예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의 성의 없는 방송 태도가 재조명받고 있다.

스타일리스트이자 에디터 A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연예인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오늘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 가까운 이들에게서 검증된 인간실격, 웃음가면을 쓰고 사는(난색으로 유명하지만) 꼭두각시 인형, 비사회화된 어른아이의 오래된 인성 부재. 최측근을 향한 자격지심과 콤플렉스. 그 모든 결핍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멍청함. 처음 본 사람에게 바닥을 그대로 노출하는 안하무인”이라고 저격했다.


A씨는 “이미 그녀를 만나기도 전에 전해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쏜 전기침에 쏘여 말을 잃었다. 손과 발, 뇌가 묶인 채로 가만히 서서 그 질색하는 얼굴과 요동치는 인간의 XX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되어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앞뒤 상황은 물론 이해를 구할 시간도 반복된 설명도 그 주인공에겐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는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고 이제 거진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낯선 방에서의 지옥같은 20여분이었다. 완벽히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면서 “나한테 그러는 건지 그 방에 있던 모두에게 그러는 건지 모를 정도로 흥분 상태였다. 어쨌든 오늘의 대상은 나였다.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간 대 인간,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사과를 받고 싶었다. 근데 그냥 사라졌다.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라 녹취를 했다. 그녀를 향해 행동을 취해야 겠다”고 예고했다.


A씨는 게시물 말미 해시태그로 ‘psycho’ ‘monster’ 문구를 덧붙였다. 이는 그룹 레드벨벳과 해당 그룹의 유닛 아이린&슬기가 발표한 곡들. ‘갑질 연예인’의 정체를 두고 각종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A씨가 과거 게재한 아이린 칭찬 게시글을 스스로 삭제하면서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아이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아이린의 과거 방송에서의 태도 논란을 다시금 주목했다. 아이린은 2016년 MBC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무기력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MC들이 “한 시간 만에 입을 떼는 것인데 목소리 좀 듣고 싶다”며 개인기를 요청하자 “개인기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말을 나서서 하는 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2018년 8월에는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 성의 없는 셀프 보고서로 황당함을 자아냈다. 성실하게 작성한 멤버들과 달리 아이린은 당시 거의 모든 칸을 빈 칸으로 남겨뒀다. MC들도 당황한 셀프 보고서는 결국 제작진이 직접 채워 놓는 ‘웃픈’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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