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대한, 아직도 연탄재 맞고 다니나?"

김지하 기자 2020. 10. 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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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대한이 또 '연탄재'를 맞았다.

배우 경력 32년의 지대한이 데자부처럼 19년 만에 다시 연탄재를 쓰게 된 영화 '하우치'는 중국말로 '맛있다'라는 뜻을 지닌 '하오츠'의 부산사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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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한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배우 지대한이 또 ‘연탄재’를 맞았다. 20여년 만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10월의 부산은 시네마 천국으로 통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개 · 폐막식 행사가 취소되고, 출품 작품의 극장 상영만으로 진행되는 등 전과 같은 분위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내년 10월의 부산을 위해 코로나19의 높은 파고를 온몸으로 맞서 싸우며, 밤낮으로 땀을 흘리는 영화인들이 있다. 지대한도 그중 하나다.

지대한은 최근 영화 ‘하우치’(감독 김명균, 공동제작 G브라더스컴퍼니·몬스터필름) 촬영을 위해 서태화, 태항호, 김병옥, 윤다경, 장명갑, 오재무, 그룹 걸스데이 유라 등 배우들, 수십명의 영화 스태프들과 부산에 머무르고 있다.

연탄재는 최근 촬영에 등장한 소품이다. 드라마 ‘좀비탐정’ 촬영을 마치고 합류한 태항호, OCN 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 종영 후 곧바로 부산으로 내려온 지대한이 등장하는 신에 이 연탄재가 쓰였다. 두 사람은 각각 영화에서 봉민 역과 주인공 재학 역을 맡았다.

영화 제작진에 따르면 재학이 후배 봉민에게 연탄재를 맞는 장면은 지대한의 경험 덕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현장 분위기 역시 유쾌했다.

촬영 전, 태항호에게 “살살 때려라”라고 연신 읍소한 지대한은 촬영이 끝난 뒤 “이제 나이도 30대 초반에서 50대 초반이 됐고 단역에서 주연으로 바뀌어서인지, 아니면 감독님이 배려해주셔서인지, 머리 대신 어깨를 맞았다. ‘파이란’ 때는 3번 맞았는데 이번에는 2번만 맞았다”라며 만족해 했다.

영화 ‘해바라기’에서 병진이형 역의 지대한과 인연을 맺은 정경일PD는 두 배우의 연기에 “19년전 영화 ‘파이란’에서 지대한 배우를 연탄재로 때린 최민식 배우처럼 태항호 배우도 연탄재 부적의 힘으로 대배우가 되실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이 이야기 이후 촬영장은 곧바로 웃음바다로 변했다.

‘파이란’은 지대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다. 선배 배우 최민식에게 연탄재를 얻어맞은 깡패역을 소화한 후 단역 배우에서 조연 배우로 거듭났다.

20여년 만에 영화 ‘하우치’에서 또 한 번 연탄재를 맡게 된 가운데 이번 역할이 조연 배우에서 주연 배우로 다시 태어나는 두 번째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지대한 역시 ‘연탄재’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제일 좋아하는 시에 대해 그는 “오늘부터 내 생애에 최고의 애송시는 당연히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라면서 “연탄재를 한 번도 발로 찬 적이 없는데, 영화 속에서 두 번이나 맞은 배우니까 당연히 이 시가 나의 시“라고 강조했다.

배우 경력 32년의 지대한이 데자부처럼 19년 만에 다시 연탄재를 쓰게 된 영화 ‘하우치’는 중국말로 ‘맛있다’라는 뜻을 지닌 ‘하오츠’의 부산사투리다. 오십이 넘어서까지 지질한 인생을 살던 중년 아저씨가 고등학교 때의 첫사랑인 화교 누나를 찾아가는 감성 멜로 영화다. 지난 14일 크랭크인해 오는 11월 중순까지 부산에서 올로케이션 촬영이 진행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G브라더스]

연탄재 | 영화 하우치 | 지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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