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 농민들 무역전쟁 고통에도 트럼프 지지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0 11:31

수정 2020.10.20 11:31

농민들, 환경 규제 강화, 세금 인상 우려해 바이든에는 시큰둥
미 중서부 지역에 많이 거주해 이번 선거 결과 좌우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드모인 국제공항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드모인 국제공항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AP뉴시스

미국 농민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더 지지하고 있으며 이들이 중서부 지역에 많이 거주하고 있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까지 예상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변동성을 유발하면서 우려를 일으켰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환경 규제 강화와 세금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미 농업매체 팜퓨처스가 공개한 7월에 실시한 농민 설문조사에서 75%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찍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전 72.6%에 비해서도 상승한 수치다.


또 도시를 벗어나면 벗어날수록 트럼프 지지도가 높아 조그비애널리틱스와 농업매체 프로그레시브 파머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9.5%가 트럼프 대통령을, 32%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 대상자의 약 29%가 농민이었다.

지난 9월 농업뉴스간행물인 팜저널이 주요 농업지역인 아이오와주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2%가 트럼프, 12%가 바이든을 이번 대선에서 찍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4년전 같은 조사에서는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84%의 지지를 얻은 반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6%에 그쳤다.

두 기관이 같은 기간 민주당 강세지역인 미네소타주에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도 농민의 87%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대학교가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 지난 1년간 집계한 지지도에서 55%가 트럼프 대통령을, 36%는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후보는 농민들의 표를 얻기위해 에탄올 사용과 교외 지역에 인터넷망을 확대하고 초보 농민에 대한 정부대출, 지역 학교와 병원, 정부기관과의 농축산물 공급계약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가 상속세를 인상하고 농업과 기업 보다 환경을 더 우선으로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등 농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어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더 안전한 선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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