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변호사 "김봉현 편지에 윤대진·김장겸 이름 있더라"

김아사 기자 2020. 10. 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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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옵티머스 의혹] 윤대진 "김봉현에 대한 이야기 그 누구한테서도 들은 바 없다"

검사장 출신 야권 정치인과 현직 검사에 대한 로비·접대 주장이 담긴 김봉현(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편지와 관련, 박훈 변호사는 19일 “편지 원본을 보니 김장겸 전 MBC 사장,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기재돼 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건의 실명을 확인해 드리는 것은 그 누구도 정치 게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박훈변호사 페이스북

김 전 회장이 지난 16일 일부 언론에 보낸 옥중 편지에는 “2019. 12월 수원 사건 관련 5천 지급 (○○○지검장 로비 명목 - 친형 관련 사람)” “경찰 영장 청구 무마용 (실제 영장 청구 미루어지다가 라임 관련 등으로 영장 청구)”라고 적혀 있다. 박 변호사는 이 공란(空欄)은 “윤대진 검사장”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이었던) 이주형 전 검사의 동료 A 전 수사관이 2019년 12월 ‘윤대진 검사장 로비 명목으로’ 5000만원을 가져갔다는 것”이라고 했다. 윤 검사장은 당시 김 전 회장이 연루된 수원 여객 횡령 사건을 지휘하는 수원지검장이었다. 윤 검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12월 수원 여객 160억 횡령 사건으로 경찰이 영장을 신청했고 수원지검은 영장을 반려하거나 기각함이 없이 바로 영장을 청구했다. 이 직후 김봉현은 영장실질심사에 불응하고 도주했다”며 “당시 김 전 회장 변호인이 누구인지 몰랐고 그 누구로부터도 김봉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고 했다.

또 편지에는 “김○○ 이강세 전 광주MBC 사장 관련 인사 청탁성으로 수차례 현금 지급을 진술했음에도 수사 진행 안 됨(오직 여당 유력 정치인들만 수사 진행)”이라고 적혀 있다. 박 변호사는 “공란은 김장겸 전 MBC 사장”이라며 “(김 전 회장이) 김장겸, 이강세를 통해 그 당시 여야 인사들을 소개받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사장은 본지에 “대학 동기인 이 전 사장을 통해 김 전 회장과 세 명이 만난 적은 있지만, 라임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고 (그 외의) 누가 동석한 적도 없다”며 “두 사람에게 여야 누구도 소개해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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