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연루설' 윤갑근 "라임 자문 검토했지만 다른 회사와 계약"

이정구 기자 입력 2020. 10. 19. 14:02 수정 2020. 10. 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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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 접대' 실명 공개한 김진애 의원에 "명백한 허위사실"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김지호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배후 전주(錢主)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서신을 통해 주장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과 ‘현직 검사’의 실명(實名)이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됐다. 로비 정치인으로 지목된 윤갑근 전 고검장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진애 “윤갑근, 이성범 검사가 룸살롱 접대받은 것으로 알아”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국감에서 송삼현 전 서울남부지검장,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과 이성범 서울남부지검 부부장검사가 의혹 당사자라고 공개했다.

김 의원은 세 사람의 사진과 약력이 적힌 자료를 공개하며 “이성범 검사와 윤갑근 위원장은 김봉현이 룸살롱에서 접대했다는 3명의 검사 중 2명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공개한 자필 입장문에서 “라임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우리은행 행장 로비 관련해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 수억 지급후 실제 이종필과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 로비 이뤄졌고 면담시 얘기 했음에도 수사 진행 안 됨(모 전 대표 최측근 정치인)”이라고 밝혔다.

◇윤갑근 “라임 관련 검토했지만 제3의 회사 자문”

윤 전 고검장은 “라임자산운용이 아닌 제3의 회사와 법률 자문 계약을 맺었고, 그 회사의 요청으로 라임 관련된 사건을 자문한 적은 있지만, 김봉현은 전혀 알지 못하고 돈을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문계약 조건 때문에 해당 회사가 어딘지 공개할 수는 없지만, 경영 전반·언론 대응 등 포괄적인 자문계약을 맺고, 자문료는 계좌로 입금 처리, 세금 신고까지 다 마쳤다”고 강조했다.

해당 회사와 라임자산운용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자문 회사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자금을 투자받아서 사업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건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다만 김 전 회장이 자필 입장문에서 주장한 우리은행 관련 로비에 대해서는 “자문 내용 중 우리은행 관련된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진애 의원이 주장한 ‘룸살롱 접대’와 관련해선 “국회에서 근거 없는 허위 발언을 하고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이용하지 말라”며 “국회 밖에서 발언할 경우 즉각 고소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후 윤 전 고검장은 법조 출입 기자단에 전달한 입장에서 “김봉현도 모르고 김씨의 편지에 언급된 검사나 누구와도 룸살롱을 간 적 없다"며 “김진애 의원이 명백한 허위사실을 말했기 때문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추가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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