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0% 성장에서 적자전환".. '롯데표' 유니클로의 몰락

김설아 기자 2020. 10. 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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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원'을 찍으며 한국시장에서 승승장구 해 온 유니클로가 결국 무릎을 꿇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유니클로는 한때 매년 60%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일본 패스트 리테일링의 전략적 요충지로 주목받아왔다"면서 "가만히 있어도 잘 나가는 브랜드라 그동안은 롯데가 딱히 노력할 필요가 없었는데 최근의 변화는 롯데 입장에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최악의 경영 상황으로 읽혀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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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원’을 찍으며 한국시장에서 승승장구 해 온 유니클로가 결국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적자 전환한 것. 롯데그룹은 최근 인사에서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한국 유니클로(FRL코리아)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면서 분위기 반등을 노렸지만 아직 이렇다 할 효과는 없다는 평가다. 



17년 만에… 매출과 순이익 모두 감소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기업 패스트 리테일링이 공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19 회계연도'의 연결 기준 재무제표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 급감한 903억엔(약 983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3% 줄어든 2조88억엔(약 21조8732억원)을 기록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연 매출과 순이익 모두 감소한 것은 17년 만이다.

해외사업부문 매출과 이익도 크게 줄었다. 유니클로 해외사업부문은 매출 8439억엔(약 9조1900억원)으로 17.7% 줄고, 영업이익이 502억엔(약 5466억원)으로 63.8% 감소했다.

국가별 실적을 정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패스트 리테일링 측은 "한국에서는 큰 폭으로 매출이 줄었고,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유니클로가 한국에서 수백억원대 이르는 적자를 봤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주와 실무 분리… 강희태 효과는?



유니클로의 적자전환에 업계는 롯데를 주목하고 있다. 한국 유니클로를 운영하고 있는 FRL코리아는 지난 2004년 일본 패스트 리테일링 지분 51%, 한국 롯데쇼핑이 49%의 지분율로 만든 합작 기업이다.롯데쇼핑이 FRL코리아의 주요주주로 참여하고 있지만 그동안 롯데의 영향력은 거의 없었다.
한국 유니클로는 지주인 일본에서 직접 관리해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 불매운동은 상황을 반전시켰다. 지난해 FRL코리아 매출은 전년 대비 31.3% 감소하고 2000억원에 달했던 순이익도 19억원 적자전환했다.

경영 악화 상황이 계속되자 롯데는 최근 지주와 실무를 분리하는 차원의 작업을 단행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FRL코리아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면서 반등을 꾀한 것. 매장 폐점이 잇따랐지만 위기 속에서도 부산 범일점, 스타필드 안성 등에 대규모 신규매장을 내며 분위기 반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유니클로는 한때 매년 60%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일본 패스트 리테일링의 전략적 요충지로 주목받아왔다”면서 “가만히 있어도 잘 나가는 브랜드라 그동안은 롯데가 딱히 노력할 필요가 없었는데 최근의 변화는 롯데 입장에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최악의 경영 상황으로 읽혀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강희태 효과를 보기도 전에 초라한 성적표를 먼저 받아든 셈이라 롯데가 분위기 반전을 어떻게 이끌어 갈 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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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아 기자 sasa708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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