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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거래 158兆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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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작년 3배 훌쩍
국내보다 수익성 탁월해
최다 구매 종목 '테슬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올들어 해외주식 거래대금 규모가 이미 작년 한 해 거래된 규모의 3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국내 증시보다 미국 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을 경험한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해외주식 거래대금(매수+매도)은 원화 환산 기준 158조6304억원(1382억40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해외주식 거래대금의 3.3배를 웃도는 규모로, 사상 최대치다. 해외주식 거래대금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5년까지만 해도 16조원(139억달러)에 불과했지만 2018년 37조원(325억7000만달러)으로 3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하더니 작년에는 47조원(409억8500만달러)으로 늘었다. 올해 16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최근 5년 사이 10배나 불어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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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거래대금 규모가 폭증한 데에는 저금리에 기반한 풍부한 유동성도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미국 등 해외증시가 국내를 앞서고 있어서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2010년 말 2652.67에서 올 8월 말 기준 1만1775.46으로 343.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051.00에서 2326.17로 13.4%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669.83에서 848.24로 26.6% 상승하는 데에 그쳤다.


최근 6개월 간 투자한 해외주식 상위 5개 종목에도 이 같은 경향이 반영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국내외 증시가 폭락한 뒤 4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투자한 해외주식 상위 5개 종목에는 미국 기술주가 대거 포진해있다. 1위는 테슬라(77억 8956만달러)였으며 2위는 애플(40억7817만달러), 3위 아마존(24억5795만달러), 4위 마이크로소프트(18억4442만달러), 5위 엔비디아(18억2070만달러) 등이었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해 투자자들에게 최소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을 줬다. 테슬라의 경우 지난해 8월30일 기준 45.12달러였던 주가가 올 8월31일에는 498.32달러로 치솟아 상승률이 무려 1004.4%에 달해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대박'을 안겼다. 애플도 같은 기간 52.19달러에서 129.04달러로 147.3% 올랐으며 아마존 역시 1776.29달러에서 3450.96달러로 9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다른 종목 대비 상승세가 낮다고는 하지만, 137.86달러에서 225.53달러로 63.5% 상승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달러 환율 변동 측면에서는 통상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매수ㆍ매도에 따라 달러 환율이 크게 변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달러 환율 변동폭이 상당부분 상쇄된다"면서 "국내 투자자 측면에서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함으로써 위험분산 효과를 누릴 수 있고 투자의 국제화를 통해 한국 증권시장의 글로벌화를 완성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예탁원은 증가하는 해외증권 거래규모 추세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외화증권 정보관리 시스템'을 연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외국보관기관ㆍ증권회사와 증권정보제공업체가 제공한 정보를 자동 비교하는 절차를 추가해 업무처리 오류를 방지하고 결제지연ㆍ실패 등의 리스크도 관리할 계획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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