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인터뷰에 눈물도" 넷플릭스 손잡은 블랙핑크, 첫 다큐멘터리 출연 이유(종합)

황혜진 2020. 10. 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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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블랙핑크의 첫 리얼 다큐멘터리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10월 13일 오후 4시 유튜브를 통해 넷플릭스 블랙핑크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는 블랙핑크 멤버 지수, 제니, 로제, 리사뿐 아니라 캐롤라인 서 감독이 참석했다.

1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는 2016년 데뷔해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스타로 성장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블랙핑크가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독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블랙핑크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풋풋했던 연습생 시절부터 세계적인 열풍의 중심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주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로제는 "평소 우리도 넷플릭스를 너무 즐겨 보는 편이라 우리가 넷플릭스에 나온다는 게 신기하다. 많은 분들이 봐주신다는 생각에 긴장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첫 다큐멘터리를 선보이기로 결심한 이유도 언급했다. 제니는 "우리가 항상 팬 분들이나 대중 분들께 어떤 시점에 과정을 보여드리면 좋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캐롤라인 서 감독님이라는 좋은 분을 좋은 기회에 만나 확신이 생기고 잘 진행됐다"며 "우리도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블랙핑크는 세계적 스타인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비욘세, 레이디 가가에 이어 넷플릭스를 통해 다큐멘터리를 선보이게 됐다. 지수는 "테일러 스위프트, 비욘세, 레이디 가가와 같은 세계적 아티스트들과 이름을 같이 할 수 있어 너무 영광이다. 4명이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도 하고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우리 모습들을 숨김없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제니는 "우리도 잊고 있었던 모습을 마주하게 돼 감회가 정말 새로웠다.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 후 지금까지 우리가 열심히 달려오고 화려한 모습도 많이 공개했지만 그렇지 않은 좀 더 평범하고 가까운 일상을 담고 싶었다. 팬 블링크도 되게 기다려온 순간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이야기를 함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리사는 "솔직히 처음에는 어색했다. 우리 일상을 찍는 게 익숙하지는 않으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카메라 있는 것도 까먹고 서로 장난을 쳤다. 편한 분위기를 캐롤라인 서 감독님이 만들어준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로제는 "(인터뷰 촬영 중) 솔직한 대답을 하던 중 눈물이 나오기도 했다"며 "부끄럽지만 팬 분들이 좋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는 멤버들끼리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됐다. 제니는 "우리가 아무래도 10대에 시작해 같이 20대로 넘어왔다. 성장하는 모습도 서로 지켜보고 감정을 서로 공유할 수 있다 보니 당연히 가족 같이 느껴진다. 일할 때도 적응이 돼 언제든지 소통하고 의견을 내는 데 불편함이 없다고 느껴지게 된 것 같다. 다큐를 찍으며 잊고 있었던 소녀 같은 장난기 있는 모습도 많이 떠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지수는 다큐멘터리에도 출연한 프로듀서 테디의 존재 의미에 대해 "어떻게 보면 우리보다 우리 넷을 잘 아는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방향도 캐치하고 항상 우리를 좋은 방향으로 인도해준다. 우리 마음속에는 제5의 블랙핑크 멤버"라고 설명했다.

연출은 넷플릭스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다큐멘터리 '소금. 산. 지방. 불' 시리즈로 할리우드 최고의 히트 메이커로 떠오른 캐롤라인 서 감독이 맡았다.

미국 뉴욕에 머무르고 있는 캐롤라인 서 감독은 화상 연결을 통해 참여했다. 캐롤라인 서 감독은 "이 필름에 대한 애정이 정말 크고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블랙핑크 멤버들에 대해 "다들 함께 일하기 정말 좋았다. 나보다 훨씬 더 쿨한 사람들이더라. 당연한 이야기"라며 "굉장히 흥미로운 과정이었다. 되게 긍정적인 과정이었다. 블랙핑크는 너무 멋지고 쿨하고 똑똑해서 함께 일하기 좋았다"고 호평했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첫 다큐멘터리 촬영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없었냐는 질문에 리사는 "리얼리티 콘텐츠 촬영은 많이 하긴 했는데 다큐멘터리는 처음이었다.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것 같다. 우리는 다 재밌게 즐겁게 했다. 내일 나온다고 하니까 긴장이 되고 다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개인적이고 리얼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지수는 "처음부터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서 부담은 없었다. 우리끼리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알아간 것 같고 다시 한번 소중함을 느낀 것 같다. 블랙핑크의 한 순간 한 순간을 되짚어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팬 블링크에게 공유하고 싶어 출연하게 됐는데 우리에게도 꼭 필요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습생 시절부터 지치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제니는 "4명 다 블랙핑크로서 이루고 싶었던 목표가 뚜렷했던 것 같다. 목표를 향해 달려갔던 순간순간 한 명이라도 지치지 않게 의지가 될 수 있게 한 마음이었던 것 같다. 멤버별로 스타일도 강점도 다르지만 그걸 다 잘 소화해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배워 잘 적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습생 시절 제니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제니는 "우리가 만약 연습생으로 돌아간다면 그 순간도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때는 눈앞 월말평가를 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그때 시간이 소중했다고 생각 못했는데 지금 우리끼리 하는 말이 '참 재밌었다', '그때의 우리가 있어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 같다'라는 말을 한다. 열심히 잘하고 있고 멋진 블랙핑크가 될 거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지수는 연습생 시절부터 함께해온 멤버들에게 배운 점에 대해 "서로 지칠 때도 있고 놓고 싶을 때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어쨌든 우리는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이니까 자극이 되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하고 서로가 서로를 잘 끌고 가주는 점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연습생 시작 전 평범한 일상이 그립지 않냐는 질문에 로제는 "데뷔 후 많은 것들이 바뀌긴 했지만 우리끼리 일할 때는 똑같은 것 같다. 데뷔 전이나 지금이나 16살, 17살 연습하던 모습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멤버들이 있어 다행인 것 같고 그것 덕분에 많이 그립거나 그런 건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블랙핑크로서 이루고 싶은 성취 중 가장 뿌듯한 점도 꼽았다. 로제는 "매번 우리가 컴백하고, 다들 열심히 노력해 만든 새로운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나왔을 때 제일 뿌듯한 것 같다. 준비할 때 정신없다가 완성해 팬들에게 보여줄 때가 제일 뿌듯한 것 같다"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지난 4년간 미국 코첼라 무대, 대규모 글로벌 투어, 빌보드 메인 앨범 '빌보드 200' 2위 기록 등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지수는 "10년 후에도 블랙핑크의 색깔을 잃지 않으며 항상 새로운 뭔가를 찾으며 우리끼리 지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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