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CJ대한통운과 결별..10년만에 롯데택배로 변경

박준호 2020. 10. 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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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가 직영 온라인스토어 전담 택배사를 CJ대한통운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로 변경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니클로 법인 에프알엘코리아는 2011년부터 택배 업무를 맡아왔던 CJ대한통운과 위탁 배송을 종료하고 그룹 관계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위수탁 계약을 맺었다.

기존 유니클로 국내 물류 운반을 맡았던 롯데로지스틱스는 배송 업무는 외부 업체인 대한통운에 넘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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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매장

유니클로가 직영 온라인스토어 전담 택배사를 CJ대한통운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로 변경한다. 물류뿐 아니라 배송 업무도 그룹 관계사에 위탁해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니클로 법인 에프알엘코리아는 2011년부터 택배 업무를 맡아왔던 CJ대한통운과 위탁 배송을 종료하고 그룹 관계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위수탁 계약을 맺었다. 오는 16일부터 유니클로 온라인스토어 상품 배송은 롯데택배가 전담한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롯데쇼핑이 지분 49%를 보유한 합작사다. 이에 따라 매입 상품 입출고 등 회사 물류 업무 전반을 그룹 통합 물류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위탁해왔다. 반면 온라인 택배 배송은 CJ대한통운과 협업하는 이원적 사업 구조를 취했다.

이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그룹 계열사 물량인 2자물류(2PL)만 맡고 택배 업무는 CJ대한통운에 재수탁했기 때문이다. 기존 유니클로 국내 물류 운반을 맡았던 롯데로지스틱스는 배송 업무는 외부 업체인 대한통운에 넘겨왔다. 그러다 지난해 롯데로지스틱스가 롯데글로벌로지스로 흡수합병되면서 2PL뿐 아니라 배송 업무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

특히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당시 전국택배노조 소속 CJ대한통운 택배 기사들이 유니클로 상품 배송 거부를 선언하며 마찰을 빚었던 것도 계약 종료를 앞당기는 주요 원인이 됐다. 이로 인해 유니클로는 직영몰 배송 업무를 전담하는 CJ대한통운 택배 물량이 막히면서 영업에 상당한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유니클로 입장에선 물류 업무뿐 아니라 택배 업무 역시 그룹 관계사와 협업을 맺으면서 사업 효율성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롯데택배도 유니클로와 거래 물량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 상반기 유니클로를 상대로 한 물류 거래를 통해 116억원의 매출을 거둔 바 있다.

유니클로는 물류와 배송 업무 효율화를 토대로 온라인 사업 고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에프알엘코리아는 매출액이 31.3% 감소했고 2000억원에 달했던 순이익도 1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오프라인 매장 20여곳이 폐점했고 지난해 8월 4824명에 달했던 직원 수도 올해 2948명으로 38.8% 줄었다. 이에 온라인스토어를 강화하고 에어리즘 침구류 등 온라인 전용 상품을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등 온라인 매출 비중을 높여가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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