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2' 박성근 "배역에 애정담아 리얼리티 추구..최고 작품 또 만나고파"[SS인터뷰①]

이선율 2020. 10. 13.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비밀의 숲은 최고의 작품이었고, 다음에도 이에 버금가는 새로운 것을 찾고 싶다.”

배우 박성근이 최근 종영한 tvN ‘비밀의 숲2’에 대해 이 같이 평가하며, 추후에도 이 같은 작품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근은 “저한테 최고의 작품으로 그간의 연기관 등 인생의 많은 지점을 생각하게 만들어 줬다. 이 작품에 정체돼있지 않고 더나은 새로운 것들을 만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많은 애정이 있었기 때문일까. 그 어느때 보다 실감나는 연기였던 까닭에 시청자들은 비밀의 숲에 등장한 배우 박성근에 대해 "실제로 검사를 캐스팅해 연기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며 호평하기도 했다. 이에 박성근은 실제 이미지에 대해 “대학교때 엠티가면 사람들이 현지인인지 알 정도로 적응이 빠르고, 모나지 않은 성격이다. 술자리도 좋아하고 유쾌한 부분이 많은데 이점은 극중 강원철과 약간 다른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비밀의 숲2’이 끝난 뒤 현재 JTBC ‘사생활’을 통해 또 한번 연기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번에는 생계형 사기꾼으로 변신, 주인공 차주은(서현 분)의 아버지 역으로 유들유들한 성격에 뛰어난 임기응변으로 사기술을 펼친다.

박성근은 “시청자들 반응이 재미있는게 배우의 역할에 감정이입을 해 전작과 연결짓는다. 배우들은 이 작품(비밀의 숲)에서 다음 작품(사생활)로 넘어갈 때 전 작품에서 맡은 캐릭터나 어투가 묻어나오지 않도록 빨리 지우려고 한다. 그래야 새로운 걸 담을 수 있다. ‘사생활’은 전작과 비교해 가볍게 볼 수 있고, 작가의 위트가 살아있어 재미있다. 그간 무거운 내용의 작품을 많이 해서인지 요즘은 가벼운 쪽이 좀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예대 92학번인 박성근은 비슷한 학번의 배우들과 달리 배우로 입문한 지 오래되진 않았다. 대학로 출신이자 뮤지컬배우로 활동하던 그는 2001년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영화와 드라마에 뛰어들었지만 다수의 작품에서 활동한 까닭에 필모그래피는 그 누구보다 화려하다.

영화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 부터 ‘의뢰인’, ‘변호인’, ‘내부자들’ 등이 있고, 드라마는 KBS2 ‘우리가 만난 기적’, SBS ‘미스 마: 복수의 여신’, tvN ‘응급남녀’, ‘피리부는 사나이’ 등 각각 수 십 여편에 이른다. 다수의 작품에서도 존재감을 보인 까닭에 박성근은 어느덧 대중들에게 친숙한 배우로 기억됐다.

박성근은 “공식 데뷔한 시기는 2014년으로 활동한 지 10년도 안됐다. 배우를 하기 이전에는 돈 많이 버는 게 최고다라는 생각으로 아버지 사업을 이어받아 사출기 관련 회사에서 플라스틱 찍어내는 일, 식당일 등을 해왔다. ‘어느 순간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어 하고 싶었던 배우일을 시작했다”면서 “가족들의 생계도 고민해야해 고심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실행에 옮기는데 몇년 걸렸다. 처음에 와이프한테 양해구하는 일도 어려웠다. 그동안은 이달, 다음달은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생각에 머물렀다면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체로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경험과 동시에 캐릭터를 풀어낸 만큼 연기만큼은 자신이 있다는 그다. 때문에 데뷔 이래 공백기 없이 다수의 작품에 참여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올 수 있었던 것. 박성근은 “전 작품이 강직한 역할이라면, 다음 작품은 부드럽고 풀어진 인물을 해보고 싶어진다. 선택의 기준은 그때그때 바뀐다”면서 “‘사생활’을 다음 작품으로 택한 이유도 그러하다. 대본을 잘 읽어보면 그 안에는 작가의 의도와 캐릭터가 담겨있다. 저는 맡은 배역에 애정을 담아 리얼리티를 추구하는데 집중한다. '사생활' 배역을 보면 쪼잔한 모습부터, 대범한 모습, 관대한 모습 등 다양한 인물 군상이 담겨있다. 저는 이러한 성격들을 적절한 때에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어느 순간 계획을 세우는 게 무의미하다고 느껴졌다”면서 “‘미래 없이 사냐’는 질문을 받을 수도 있지만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살고, 그 삶속에서 잘 선택해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melody@sportsseoul.com

제공|엘줄라이 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