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그랜드슬램 쾅!' 김상수 다음 목표는 데뷔 첫 3할 [오!쎈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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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홈런은 살면서 처음이다. 은퇴 전에 한 번 치겠나 싶었는데 빨리 나와 다행이다".
2009년 데뷔 후 단 한 번도 만루 상황에서 손맛을 만끽하지 못했던 김상수는 9일 대구 롯데전에서 최고의 순간을 누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상수는 "만루 홈런은 살면서 처음이다. 은퇴 전에 한 번 치겠나 싶었는데 빨리 나와 다행"이라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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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만루 홈런은 살면서 처음이다. 은퇴 전에 한 번 치겠나 싶었는데 빨리 나와 다행이다".
김상수(삼성)가 드디어 그랜드슬램을 맛봤다. 2009년 데뷔 후 단 한 번도 만루 상황에서 손맛을 만끽하지 못했던 김상수는 9일 대구 롯데전에서 최고의 순간을 누렸다.
삼성은 3-3으로 맞선 9회 1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타석에는 김상수. 롯데 소방수 김원중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직구(147km)를 힘껏 잡아당겼고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삼성은 롯데를 7-3으로 꺾고 7월 19일 이후 롯데전 5연패 사슬을 끊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상수는 "만루 홈런은 살면서 처음이다. 은퇴 전에 한 번 치겠나 싶었는데 빨리 나와 다행"이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희생 플라이만 치자는 마음이었는데 볼카운트 싸움을 잘 한 것 같다. (김)동엽이와 승부할때 포크볼 제구가 되지 않는 걸 봤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직구가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좋은 타이밍에 맞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2일 창원 NC전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이튿날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상수에게 현재 컨디션을 묻자 "많이 좋아졌다. 주사 맞고 나흘간 푹 쉬었다. 1군 복귀 후 방망이를 칠 때 무뎌진 느낌이 들었는데 오늘 몸상태가 많이 좋아져 훈련량을 늘렸는데 점차 좋아지는 게 느껴졌다"고 대답했다.
삼성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 사실상 확정됐다. 정규 시즌 최종전까지 전력을 다하는 게 프로 선수의 목표이자 팬들에 대한 의무다.
김상수는 "후배들에게 이왕이면 즐겁고 재미있게 야구하자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이다.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도 이와 같다. 한 경기 못 했다고 얽매이지 말고 144경기를 치러야 하니까 하루하루 즐겁고 재미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뷔 첫 만루 홈런을 신고한 김상수에게 올 시즌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3할 타율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대답했다. 김상수는 데뷔 후 단 한 번도 3할 타율을 달성하지 못했다. 해마다 3할 타율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김상수. 올해만큼은 다르다.
그는 "3할 타율을 한번 쳐보고 싶다. 단 한 번도 쳐본 적이 없는데 잘해서 3할 타율로 마무리하고 싶다.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최대한 많이 이겨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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