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솔비 비난 논란에..솔비 소속사 대표 "경솔했다" [전문]

황금주 2020. 10. 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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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연합뉴스


가수 겸 화가 솔비의 소속사 대표가 현재 ‘복학왕’을 연재 중인 만화가 기안84(김희민)를 겨냥한 듯한 자신의 발언이 경솔했다며 사과했다.

솔비 소속사 엠에이피크루 이정권 대표는 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2개월 전 제 개인 SNS 글이 최근 방송과 전혀 무관하게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을 보고 당황해 더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늦어진 점 양해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미술업계에 15년간 몸담아 왔고 5년 전부터 솔비씨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는 “그간 상처와 아픔을 미술로 극복하고 많은 사람에게 미술의 순기능을 알리기 위해 작가로서의 삶을 선택해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작업에 열중하는 솔비씨를 보며 저 또한 진심으로 좋은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고 싶었다”고 전했다.

“솔비씨의 작가로서의 행보를 무시하고 공격하는 미술계 사람들과 동료들을 봤다”며 “‘도대체 그들이 말하는 예술과 예술가란 무엇인가?’ 또한 ‘미술은 전공자만이 할 수 있는 건가?’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면서 “혼자 가슴앓이 하고 또다시 스스로 극복하고 일어서려는 솔비씨의 모습이 참 가여웠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4년 전 모 방송 녹화 당시 예능 캐릭터로 인해 솔비씨의 진정성이 무시를 당하는 느낌을 받았고, 음악과 미술 작업에 대해 도를 넘는 말들도 오갔다”며 “결국 녹화가 잠시 중단돼 솔비씨가 눈물을 보였던 모습과 상황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런 기억이 있었기에 몇 개월 전 그분의 웹툰 논란이 있을 당시 해당 그림들을 보고 그때의 일이 떠올라 제 SNS 공간에 생각과 감정을 경솔하게 적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글을 삭제해 이런 작은 논란의 불씨가 생기지 않게 해야 했는데 그 글이 이렇게 이슈가 됐고, 이로 인해 당사자와 당사자 팬분들이 받았을 상처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또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 또다시 피해자가 돼 버린 솔비씨와 솔비씨 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쓴 글은 솔비씨가 최근 방송(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언급한 내용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저를 믿고 의지하는 아티스트가 상처를 이기고 잘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며, 문화예술계 종사자로서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솔비 인스타그램.


앞서 솔비는 7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면전에 대고 ‘그림 왜 그리냐. 전공자들이 싫어한다. 잘 그린다고 생각하냐’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재조명된 솔비 소속사 대표 페이스북 글 캡처.


방송 이후 이 대표가 지난 8월 개인 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재조명됐다. 그는 “2016년 12월 KBS 예능 방송 녹화 중 솔비에게 대놓고 퉁명스럽다 못해 띠꺼운 표정으로 ‘그림 왜 그려요? 전공생들이 싫어해요’라고 말하며 무안줬던 사람이 최근 발표한 웹툰을 보니 그 내용이 정말 역겹고 충격”이라는 내용과 함께 숫자 ‘84’가 적힌 사진과 ‘근데 84년생이여서 84여 몸무게가84여 아이큐가 84여?’란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 대표의 SNS 글에 기안84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84’란 숫자, 당시 기안84 웹툰의 내용이 문제가 됐던 점 등을 바탕으로 네티즌 대다수는 기안84를 가리키는 발언으로 해석했다.

솔비 소속사 대표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솔비 씨 소속사 대표 이정권입니다.
2개월 전 제 개인 SNS 글이 최근 방송과 전혀 무관하게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을 보고 당황해 더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늦어진 점 양해드립니다.
먼저 저는 미술 업계에 15년 몸담아 왔고, 5년 전부터 지금까지 솔비 씨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이끌며 대중문화예술계에도 몸담고 있습니다.
그간 상처와 아픔을 미술로 극복하고 많은 사람에게 미술의 순기능을 알리기 위해 작가로서의 삶을 선택하여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작업에 열중하는 솔비 씨를 보며 저 또한 진심으로 좋은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5년을 함께하며 아주 다양한 방법들로 그의 작가로서의 행보를 무시하고 공격하는 미술계 사람들과 동료들을 봤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그들이 말하는 예술과 예술가란 무엇인가?’ 또한 ‘미술은 전공자만이 할 수 있는 건가?’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혼자 가슴앓이하고 또다시 스스로 극복하고 일어서려는 솔비 씨의 모습이 참 가여웠습니다.
그러던 와중 4년 전 모 방송 녹화 당시 예능 캐릭터로 인해 솔비 씨의 진정성이 무시를 당하는 느낌을 받았고, 음악과 미술 작업에 대해 도를 넘는 말들도 오갔습니다. 결국 녹화가 잠시 중단되어 솔비 씨가 눈물을 보였던 모습과 상황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억이 있었기에 몇 개월 전 그분의 웹툰 논란이 있을 당시 해당 그림들을 보고 그때의 일이 떠올라 제 SNS 공간에 생각과 감정을 경솔하게 적었습니다.
그 후 글을 삭제하여 이런 작은 논란의 불씨가 생기지 않게 해야 했는데 그 글이 이렇게 이슈가 됐고, 이로 인해 당사자와 당사자 팬 분들이 받았을 상처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또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 또다시 피해자가 되어버린 솔비 씨와 솔비 씨 팬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쓴 SNS 글은 솔비 씨가 최근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과 무관합니다.
저는 저를 믿고 의지하는 아티스트가 상처를 이기고 잘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며, 문화예술계 종사자로서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금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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