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부터 합격"..이동욱·조보아·김범 '구미호뎐', 韓형 히어로붐 열까 [종합]

김보영 2020. 10. 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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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비주얼부터 합격”, “2년을 갈고 닦았다”

‘구미호뎐’ 배우 이동욱, 조보아, 김범. (사진=tvN)
‘구미호뎐’ 배우들과 감독이 오늘(7일) 밤 첫 방송을 앞두고 작품의 매력과 관전포인트, 연기 호흡들을 밝히며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7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구미호뎐’ 제작발표회에서는 강신효 감독과 배우 이동욱, 조보아, 김범이 참석했다.

7일 첫방송될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판타지 액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한때 백두대간을 다스리던 산신이었지만 현대에선 요괴를 잡아 저승으로 보내는 수호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구미호 이연(이동욱 분)과 그를 쫓는 프로듀서 남지아(조보아 분), 이연에 대항하는 반인반요 이복 동생 이강(김범 분)의 강렬한 케미가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먼저 작품을 연출한 강신효 감독은 “최근에 많이들 보고 계신 마블 히어로 액션 영화가 있지 않나. 한국적인 소재로 드라마로 풀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취지를 드러내며 “그 전의 여성 구미호들과는 차별화된 남자 구미호 캐릭터다. 이동욱, 김범을 중심으로 새로운 구미호가 등장해 펼칠 새로운 이야기 주목해달라”고 소개했다.

배우들이 각각 맡은 캐릭터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이동욱. (사진=tvN)
이동욱은 “남자 구미호인 이연 역할이다. 나이는 1000살 이상이고 과거에는 백두대간을 지키는 산신이었다가 특정 사건으로 인해 그 자리를 물러나고 지금은 현대를 살면서 이승을 떠도는 망령들을 잡아 저승으로 보내는 수호신의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저는 도깨비란 판타지 드라마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뭔가를 많이 준비한다고 되는 게 아님을 깨달았다. 결국 작가님이 만들어주신 세계관 속에서 얼마나 자유로운지가 중요한 것 같아서 대본에 충실하려 노력했다”며 “현장에 와서 부딪치며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감독님과 상의해서 해결했다. 아무래도 액션이 중심이기 때문에 촬영 전부터 액션 연습을 많이 하며 합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조보아는 열혈 프로듀서 남지아 역을 맡았다. 조보아는 “남지아라는 캐릭터가 사실 평소 제가 가진 성격과는 좀 거리가 멀다. 좀 더 그런 성격적인 부분에 중점을 둬서 연기를 했다. 셋 중에서 제가 유일한 인간이고 지아는 어릴 적 부모를 실종당하는 사고를 겪는데 그 현장에 있으면서 단순 사고가 아닌 다른 존재로 인한 실종이라 굳게 믿고 부모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면서 프로듀서가 되고 찾아가는 성장형 캐릭터다. 아홉 살 때 부모를 잃는다. 20년 가까이 혼자 살고 부모님이 떠난 집을 혼자 지키며 언젠가는 돌아오실 것이란 확신을 갖고 살아가는데 그런 부분이 연민을 느끼게 만들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을 위해 처음으로 액션 스쿨을 등록했다고도 언급했다. 조보아는 “액션씬이 많지는 않고 오빠들이 대부분인데 나중에 나와야 할 부분을 위해 기본부터 준비하려 노력했다”며 “액션이라는 연기는 제가 이제껏 한 연기들과 다른 결이 있는 듯해서 큰 재미를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상대 배우와의 합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꼈다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이동욱 오빠와 같이 액션씬을 했는데 사전에 합을 맞춰서 편히 무사히 마쳤다”고 공을 돌렸다.

조보아. (사진=tvN)
드라마 ‘투캅스2’ 이후 4년 만에 ‘구미호뎐’의 악역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범은 설레면서도 떨리는 목소리로 복귀 심경을 전했다.

김범은 “굉장히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돼서 반가운 마음이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만큼 잘하는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캐릭터를 맡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대본을 받았을 때 이강이란 캐릭터가 굉장히 어떤 시각에서는 나쁘고 날카로워 보일 수 있는데 제 시각에서는 외로워보였다. 이 친구와 같이 있어주고 싶다란 마음이 강하게 들었고 감독님께도 많이 하고 싶다고 어필했다”고 떠올렸다.

공백기동안 겪은 심경의 변화도 털어놨다. 김범은 “공백기는 굉장히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던 시간들이었다. 모두가 느끼듯 지나갔으면 좋겠고 버티는 시간이었고 외로운 날들도 많았다. 재미있을 날들, 오늘을 기다리며 보냈다”고 전하며 “그 시간동안 쌓은 에너지들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구미호뎐’은 특히 주로 여성으로 특정돼 있던 구미호의 성별을 남성으로 반전시킨 최초의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 중 구미호 역을 맡은 이동욱과 김범 역시 이 부분에 가장 큰 신선함과 매력을 느꼈다고 꼽았다.

이동욱은 “남성 구미호가 정말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여자인줄 알고 구미호 역 여자배우가 누구냐 물었더니 구미호가 저라고 해서 많이 놀라움을 느꼈고 끌렸다. 캐스팅 기사가 나고 나서부터 꽤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많은 분들께서 잘 어울린다 응원을 주셔서 큰 힘이 됐지만 사실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컸다. 오늘 방송을 통해 좋게 봐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범. (사진=tvN)
김범 역시 “굉장히 신선하다고 생각하고 매력적이라 생각했다”고 맞장구치며 “저희가 생각하는 구미호의 이미지는 사람들을 홀리는 것인데 그런 역할을 저도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다. 동욱이 형과 같이 한다고 하니 더 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구미호라는 전설을 공부하다 보니 굉장히 재미있는 것들이 많더라. 여우가 50년을 살면 여성이 된다 할 수 있는데 100년을 넘기면 성별에 관계 없이 변신이 가능하다는 전설이 있었다. 이런 전설에서부터 이 이야기가 시작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강조했다.

신적이고 개성 강한 캐릭터를 수행하게 된 만큼 부담 역시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동욱은 “도깨비에서 받았던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이 크지만 새로운 연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과 책임감도 컸다”고 토로하면서도 “연기와 외모 모든 면에서 새롭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런 부담 역시 캐릭터에 대한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결과이기 때문에 감사히 생각하며 좋은 자극을 받으며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에 조보아는 “두 오빠들은 이미 비주얼부터가 구미호로 합격”이라고 힘을 실어주며 “오빠들의 액션씬이 정말 많다. 정말 멋있고 화려하다”고 응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구미호뎐’ 단체. (사진=tvN)
판타지 액션 로맨스물인 만큼 CG 등 기술팀들의 도움이 컸다고도 언급했다.

이동욱은 “CG팀, 기술팀, 액션팀들이 정말 너무 많은 고생을 했다”며 “이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화려한 장면과 액션들이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감사를 돌렸다.

강신효 감독 역시 “2년이나 공을 들인 작품이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며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한편 ‘구미호뎐’은 7일 오후 10시 30분 첫방송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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