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 옵티머스 측이 대신 지급 의혹"
5000억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대표 등 관련자들이 구속 기소된 옵티머스 사건에서 자금 횡령 통로 역할을 했던 회사 '트러스트올'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 사무실에 설치된 복합기 임대료를 대신 내준 계약서가 나왔다고 SBS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러스트올은 캐논과 2020년 2월 1일부터 2023년 1월 31일까지 36개월간 최신형 복합기를 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에는 복합기 설치 주소가 서울 종로구 모 빌딩 3층으로 되어 있었고, 이곳은 이 대표 지역 사무소로 이용되고 있었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이 건물 3층과 5층을 사무소로 이용했고, 그중 3층을 현재까지 지역 사무소로 쓰고 있다.
캐논 측은 SBS에 "복합기를 지난 1월 다른 장소에 설치했지만, 2월 초 트러스트올 측에서 종로에 있는 이 대표 선거사무소로 이동을 요청했다"며 "트러스트올이 2월부터 5월까지 복합기 요금을 납부했지만 6월부터 4개월치 요금을 납부하지 않아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본지에 "당시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통상 렌탈 회사에 부탁해 기기를 갖다 놓는데 그거 실무 하나하나를 후보가 챙기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 계약자가 있었던 모양이다. 기한이 만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시 실무자가 이 대표 사무실로 바꿔달라고 했는데, 그게 처리가 안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트러스트올의 대표는 이모씨로 옵티머스의 2대 주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옵티머스와 관련된 대부디케이에이엠씨 등의 대표도 맡고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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