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안타 금자탑' 박용택, KBO 최초 대기록에 입맞추다 [잠실 스타]

강산 기자 2020. 10. 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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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한 LG 트윈스 박용택(41)이 KBO리그 역대 최초로 개인통산 2500안타의 금자탑을 세웠다.

박용택은 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9회말 대타로 출장해 이승현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리며 2500안타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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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이 종료된 뒤 LG 박용택이 KBO리그 통산 첫 번째 2,500안타 달성 기념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한 LG 트윈스 박용택(41)이 KBO리그 역대 최초로 개인통산 2500안타의 금자탑을 세웠다.

박용택은 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9회말 대타로 출장해 이승현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리며 2500안타를 완성했다. KBO리그 최초 기록이다.

상황 자체가 극적이었다. 8회까지 2-1로 앞던 LG가 9회초 경기를 마무리했다면, 박용택의 타석은 돌아오지 않을 뻔했다.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9회초 2-2 동점을 허용하면서 LG가 9회말 공격을 하게 됐고, 박용택은 1사 1루 구본혁 타석 때 대타로 나섰다.

이승현의 포크볼 2개를 골라내며 유리한 볼카운트(2B-0S)를 만들었고, 3구째 시속 143㎞ 직구를 정확히 받아쳤다. 타구가 삼성 우익수 구자욱의 키를 넘어가면서 2루타가 됐다. 박용택의 2500안타를 축하하는 메시지가 전광판에 표출됐다.

득점 없이 9회말이 끝나고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에 돌입하기 전 양 팀 선수들은 모두 덕아웃 앞에 도열해 박용택의 KBO리그 최초 기록을 축하했다. 적장인 삼성 허삼영 감독과 주장 박해민도 기념촬영을 했다. 치열한 승부가 전개되는 와중에도 한국야구를 빛낸 베테랑의 대기록을 확실히 예우했다.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1사 1루 LG 박용택이 우전 2루타를 치며 KBO 리그 통산 첫 번째 2,500안타를 달성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기다림이 길었다. 박용택은 9월 1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497안타를 기록한 뒤 좀처럼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이달 2일과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안타씩을 추가하며 2500안타에 단 하나만을 남겼고, 6일 안방에서 꿈에 그리던 대기록을 수립했다.

박용택은 프로 데뷔전이었던 2002년 4월 16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2009년 9월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1000안타, 2013년 7월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500안타, 2016년 8월 1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2000안타의 이정표를 차례로 세웠고, 2018년 6월 2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통산 2319번째 안타를 기록하며 양준혁(2318안타·MBC스포츠+ 해설위원)을 제치고 KBO리그 역대 개인통산 최다안타 1위로 올라섰다.

2500안타는 꾸준함의 산물이기도 하다. 박용택은 데뷔 시즌(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2008시즌(86안타)과 2019시즌(55안타)을 제외한 매년 세 자릿수 안타를 뽑아내며 꾸준함을 자랑했다. 2012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7년 연속 150안타, 타격왕(타율 0.373)을 차지한 2009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10년 연속 3할 타율 등의 기록은 박용택의 꾸준함을 설명하는 지표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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