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캔게임' 안정환X이을용 사이 틀어지게 한 게임 "끝나면 절교"(종합)

박아름 2020. 10. 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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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위캔게임'이 게임 초보 안정환 이을용의 험난한 게임 도전기를 예고했다.

10월6일 오후 4시 온라인으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위캔게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을용, 안정환, 홍성흔, 딘딘이 참석해 '위캔게임'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위캔게임’은 K-게임과 e-스포츠를 소재로 한 신규 예능 프로그램이다. 레전드 축구 스타 안정환과 이을용이 e스포츠를 통해 다시 한 번 축구에 도전하는 모습을 그리는 ‘e런 축구는 처음이라’와 딘딘 모자, 홍성흔 가족이 게임으로 소통하며 세대 간 갈등을 극복하고, 함께 여가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 ‘찐가족오락관’ 2개 코너로 구성됐다.

연출을 맡은 이정욱PD는 먼저 "'위캔게임'은 게임을 소재로 한 예능이다"며 "누구나 게임 하나쯤은 하나 하는 시대이고 접근성이 뛰어난 문화 콘텐츠다. 이걸 예능 소재로 했을 때 어떤 프로가 나올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나온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했다.

축구는 잘하지만 게임엔 익숙치 않은 레전드 축구스타 안정환과 이을용은 'e런 축구는 처음이라' 코너에서 헤매는 모습을 주로 보여준다.

첫 고정 예능 프로그램으로 '위캔게임'을 선택한 이을용은 얼떨결에 캐스팅이 됐다면서도 "한 번 도전은 해보고 싶었다. 그 전엔 계속 발로만 축구했고 이번엔 손으로 하는 축구이기 때문에 도전해 보고 싶었고 막상 해보니 흥미있더라. 승부욕도 생기고 나름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 같아 재밌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무리 축구 영웅이라 한들 게임은 전혀 다른 영역이었다. 이을용은 "온라인과 실제로 하는 건 차이가 크다. 하다보니 나름대로 느는게 재밌었고, 하다보면 나한테도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운동장과 온라인 경기는 전혀 달라 힘들었다"고, 안정환은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꽤 걸린다. 23년 뒤 대회에 나가지 않는 이상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줄 순 없을 것 같다. 대회에 출전한다는 건 잘못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특히 JTBC '뭉쳐야 찬다'에선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지만 '위캔게임'에선 게임 초보가 된 안정환은 "현실과 가상은 전혀 다르더라. 굉장히 어렵더라. 확실히 게임도 젊었을 때 해야된다는 걸 느꼈다. 머리에서 신호를 보내면 손까지 안 간다. 빨리 전달돼 키를 눌러야 되는데 그게 잘 안 돼 어렵다. 일단 다른 프로에서는 내가 축구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데 여기선 내가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이게 매력이 있더라. 재밌더라. 빠져들고 있다"고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절친 이을용 안정환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위캔게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안정환은 "수신자 거부를 해놨다"며 "이거 끝나면 절교하지 않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다른 코너 '찐가족오락관'에는 홍성흔과 아내, 아들, 그리고 딘딘 모자가 출연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홍성흔은 먼저 "가장 좋았던 건 가족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내의 다른 점을 볼 수 있었다. 가족이 화목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좋았다. 답답한 건 있었지만 아내가 나보다 더 게임을 잘하는 것 같다. 게임하면서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고 순기능을 언급했다. 이어 홍성흔은 "이걸 하면서 느낀 건 서로에 대한 마음을 몰랐다는 것이다. 일상 생활하면서 그냥 흘러가고 있다는 걸 느꼈고 가족이 모여서 소통한다는 것 자체가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 전엔 몰랐다. 내가 이렇게 따로 생활하고 있다는 걸 몰랐고 이 프로를 하면서 가족끼리 함께 소통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소득이었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홍성흔은 "게임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많다 생각하는데 부모들이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하고 시간을 정해준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반면 딘딘은 "엄마와 좋은 추억이 되겠다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오히려 엄마랑 집에서 톡하면서 소통할 때가 더 좋구나. 사람이 욕심을 내면 되는게 있고 안되는 게 있구나'란 생각에 너무 슬펐다. '우리 엄마가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어 손가락을 못 움직일까? 카톡 하는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경험이었고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딘딘은 "제작진은 티격태격을 원했던 것 같다. 근데 엄마가 진짜로 하고 싶은데 안되니 좌절하더라. 건들면 터지겠다는 게 내 눈에 보이더라. 최대한 달래주려 하는데 또 폭발하고 그래서 너무 힘들었다. 홍성흔 가족을 보고 '어떻게 저럴 수 있지?' 하고 너무 부러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정욱PD는 "첫 방송에서는 처음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설렘이나 기분이 나오는데 안정환 이을용은 회원가입부터 처음 하는데 정말 못한다. 근데 이 분들이 어떻게 초보의 레벨에서 점점 발전해 대회까지 나가는지가 첫 회를 중심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그것에 관전포인트를 두면 된다"며 "홍성흔 가족이 먼저 '찐가족오락관'에 나오는데 게임을 좋아하는 아들과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엄마가 게임을 했을 때 어떻게 게임이 소통의 도구로서 쓰이고 있는지, 가정 내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포인트를 두고 보시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고 관전포인트를 제시했다. 또한 딘딘은 "시청자들이 보실 때 진짜 가족같을 것 같다. 휴대폰만 사도 '이거 어떻게 설치하니?'라 하면 자식이 화를 많이 낸다. 근데 게임은 '어나더 레벨'이다. 이건 엄마한테 상상할 수 없는 이론이다. 이걸 시청자가 알고 보면 부모님한테 더 잘하실 것 같다. 이걸 하고 나서 느낀게 '우리 엄마가 나이를 많이 드셨구나'였다. 그 이후로 엄마가 뭔갈 하려하면 생각을 먼저 하게 되는 게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 부모님한테 더 잘하지 않을까 싶다. 엄마한테 뭐라 하지 말라. 난 뭐했는지 내 자신한테 화가 난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홍성흔은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아갔으면 좋겠다. 시청자들이 게임을 통해 '이런 가족이 있구나, 재밌게 사는구나'를 보고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이을용은 "예능을 처음 하다보니 처음엔 못하는 모습이 많이 보일 거다. 그렇지만 시청자들이 보고 즐겁게 웃으면서 시청해줬으면 감사하겠다"고, 안정환은 "미래를 보는 예능이다. 찍으면서 우리도 처음 했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승부욕이 있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까 성장 스토리를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고, 코로나19로 어렵지만 같이 즐겁게 웃음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바보 같은 모습이 많이 나간다. 우릴 보고 미소가 가득했으면 좋겠다. 재밌게 시청해달라"고 바람을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세대 간 게임 교류를 통해 새로운 소통 방법을 제안하는 '위캔게임'은 10월 9일 오후 11시15분 베일을 벗는다. (사진= KBS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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