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작가'가 끝나고 난 뒤..이주화 "없는 계단을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이주상 2020. 10. 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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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타리 극단대표인 이주화가 '20세기 작가(연출·작 차현석)' 공연을 마쳤다.

한울타리는 KBS공채 탤런트가 합심해 만든 극단이며, 20세기 작가는 한울타리 극단의 창단 4번째 작품이다.

코로나19로 공연계 전체가 힘든 상황이지만, 곽근아(KSB공채14기)와 이주화(KBS공채15기)가 의기투합해 명품 듀엣연기를 선보였다.

이주화는 연극 '20세기 작가'의 한 구절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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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화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한울타리 극단대표인 이주화가 ‘20세기 작가(연출·작 차현석)’ 공연을 마쳤다. 한울타리는 KBS공채 탤런트가 합심해 만든 극단이며, 20세기 작가는 한울타리 극단의 창단 4번째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대학로 스타시티 무대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공연계 전체가 힘든 상황이지만, 곽근아(KSB공채14기)와 이주화(KBS공채15기)가 의기투합해 명품 듀엣연기를 선보였다.

이주화는 연극을 마친 소감으로 “없는 계단을 만들어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올라갔다. 기존의 길이 남아 있다면 따라가면 됐지만, 코로나19 시대엔 모든게 불확실하다. 새로 만든 계단을 밟으면서도 튼튼한지 확신할 수 없었다”라고 했다. 이번 연극에서 한울타리 극단은 극장내 사회적 거리두기 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공연도 병행했다. 여러 시행착오가 발생했고 진행이 힘든 상황도 벌어졌지만 한차례 무산 없이 공연을 마쳤다.

김유신정(조명), 지윤정(음향), 이주화, 차현석(작,연출), 곽근아, 이준우(무대감독)(왼쪽부터)
코로나 19로 인해 공연계는 매우 힘든 상황이다. 무대와 관객을 이어주는 계단이 거의 끊겼다. 이주화 대표가 “없는 계단을 만들어 올라가는 느낌”이라고 언급한 이유다. 그러나 이 대표는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라며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으면 같이 가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어떻게 관객과 소통하며 다가갈지 고민”이라고 다음 계단을 구상중이다.

공연계에서 직접 소통의 공간이 줄어들고 있지만, 이주화는 “TV나 영화와 달리 연극의 매력은 관객이 바로 눈앞에서 보고 느끼는 것이다. 그 문제를 해결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멈출 순 없다. 포기하면 없어져 버릴 수 있다. 공연계가 생존할 수 있도록 계속 공부하며 앞으로 나아가겠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주화
이주화는 연극 ‘20세기 작가’의 한 구절을 떠올렸다. ‘이건 아직도 작동 되는 건데 순식간에 대체되어 버린다’라는 대사다. 이주화는 “우리 모두가 그렇고 연극계도 마찬가지다. 대체되지 않고 살아 남으려면 계속 질문하고 답을 찾으며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내일 당장 2.5단계로 격상되면 극장은 다시 문을 닫아야 한다. 그러나 배우들은 곳곳에서 매일매일 연습하고 있다. 이렇게 땀 흘리는 배우들을 응원한다. 한울타리 극단도 어떤 일이 있어도 무대를 지키며 관객을 기다리겠다”라고 했다. 코로나 19에 무너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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