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도 나무가 있어"..'나무야' 아이유, 제주 청수곶자왈에서 얻은 힐링 [종합]

장우영 2020. 10. 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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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나무야' 가수 아이유가 힐링, 선택에 대한 자신의 기준 등을 이야기했다.

3일 밤 방송된 KBS1 '2020 추석특집 나무야 나무야'에는 제주 한경면 청수곶자왈 숲을 찾은 아이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아이유는 청수곶자왈 숲을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하며 푸른 숲에서 힐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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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쳐

[OSEN=장우영 기자] ‘나무야 나무야’ 가수 아이유가 힐링, 선택에 대한 자신의 기준 등을 이야기했다.

3일 밤 방송된 KBS1 ‘2020 추석특집 나무야 나무야’에는 제주 한경면 청수곶자왈 숲을 찾은 아이유의 모습이 그려졌다.

청수곶자왈 숲에 도착한 아이유는 “공부를 좀 해봤다. ‘곶’은 제주도 방언으로 숲이고, ‘자왈’은 가시덤불을 듯한다. 가시덤불 숲이라고 하는데, 독특한 모양이다. 숲 자체가 주는 분위기가 마법의 성으로 가는 길 같다”고 말했다.

아이유가 먼저 마주한 건 500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바람의 나무’ 팽나무였다. 아이유는 “나무의 기상이 느껴진다. 연못을 둘러싸고 팽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게 이 연못의 수호신 같기도 하다. 비가 와서 그런지 더 신성한 느낌이 든다. 5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하니 나는 완전 꼬마다”며 나무들의 기상에 푹 빠졌다.

청수곶자왈 숲의 느낌을 더 가까이 느끼기 위한 아이유는 고무신으로 갈아 신었다. 아이유는 직접 고무신에 그림을 그리며 “여기가 예전에는 ‘건강 길’이라고 해서 어르신들이 맨발로 걸으셨다고 한다. 여름에는 열을 받은 돌이 뜨거워서 이를 밟고 걸으면 ‘1년 내내 감기에 안 걸린다’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며 고무신을 신고 걸었다.

아이유는 고무신을 신고 숲길을 걸으며 “확실히 운동화를 신고 걸을 때랑 느낌이 다르다. 더 건강하게 걷는 느낌이 든다. 조금 더 천천히 걷게 된다. 발이 아파서 그렇기도 하지만 발 밑의 돌들을 조금 더 천천히 느끼면서 걷게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유는 “힐링은 말 그대로 치유다. 확실히 멈춰야 하는 거 같다. 멈춰서 쉬어야 치유가 된다. 아무리 좋은 걸 먹어도, 멈춰서 돌아보고 나를 돌보지 않으면 나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힐링은 멈춤이다”고 이야기했다.

반딧불이를 좋아하는 아이유는 한 연못에 멈춰섰다. ‘반딧불 고향’이라는 이 곳에서 아이유는 “노래 중에 ‘밤편지’에도 반딧불이가 들어간 가사가 있다. 사극 찍을 때 숲에서 처음 봤는데 반짝거려서 가봤더니 반딧불이가 있었다. 너무 예뻤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어린 시절을 돌아보기도 했다. 꾸지뽕 열매를 줍던 아이유는 “사촌 언니들과 거의 친자매처럼 같이 살고 있는데 어릴 때마다 여름방학마다 놀러 가서 같이 자전거 타고 봉숭아 꽃 따러 다니고 그랬다. 예전에는 그렇게만 놀아도 즐겁고 신났다. 그 자체가 하루를 채울만한 사건이었는데, 더 이상 그런 것에 흥분하지 않는 나이가 된 게 자랐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 시절이 문득 그리울 때도 있다”고 추억했다.

아이유는 “나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다. 그런데 오늘 직접 숲으로 들어가 숲을 종일 보다가 왔다. 내 안에도 나무가 자리 잡고 있구나 싶었다. 나무를 생각하며 쓸 수 있는 가사나 음악도 많겠다고 생각했다”고 이날의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아이유는 청수곶자왈 숲을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하며 푸른 숲에서 힐링을 마쳤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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