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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자진 월북" vs "아쿠아맨이냐" 여야 가파른 공방

입력 2020-09-3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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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진 공무원은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월북자다." "아니다. 가을 바다를 수영으로 건너려 하다니, 공무원이 무슨 아쿠아맨이냐." 모두 이번 사건을 놓고 정치권에서 쏟아진 말입니다. 여야는 정반대 시각으로 공무원 A씨를 규정하면서 공방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은 오늘도 공무원 A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주장을 강조했습니다.

페이스북에 "실족이나 사고로 북으로 넘어간 민간인을 사살"한 것과 "몰래 월북해서 사살당한 것은 사안의 성격이 다르다"고 한 겁니다.

그러면서 A씨를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월북자'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역시 당 지도부인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정부 대응을 공격하는 야당을 향해 '정쟁'을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렇게 공무원 피격 사건이 연휴 내내 이슈가 되는 걸 막기 위해 수습에 애쓰는 모습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연휴를 정부 대응에 대한 문제점을 공론화하는 기회로 삼으려고 합니다.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릴레이로 한 데 이어 의원들이 연휴 동안 각자의 지역구 번화가에서 시위를 하기로 한 겁니다.

문구는 대부분 '대통령은 어딨느냐' '대통령은 뭘 했느냐' 등으로 통일했습니다.

지난 22일 밤 A씨 사살 첩보가 있었지만, 이튿날 아침에 첫 대면보고를 받은 점을 들어 대통령 비판에 총력을 쏟기로 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자진월북이라는 해경 발표도 반박했습니다.

직선 거리로 20킬로미터 가을 밤바다를 맨몸 수영으로 건너려고 하다니 A씨가 아쿠아맨이냐며 비판에 나선 겁니다.

(화면제공 : 국민의힘 / 영상디자인 : 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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