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 '동병상련' 표시한 추미애, 반격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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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임자인 조국 전 장관을 향해 '동병상련'의 심정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비리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던 중 낙마했다.
"왜 유독 문재인정부의 법무부 장관들을 타겟으로 정치적 공세를 펼치는지"라는 추 장관의 언급은 전임자인 조 전 장관과 자신이 검찰개혁에 나섰다가 그에 반대하고 저항하는 세력에 의해 '표적', '희생양'이 되었다는 점이 공통적이라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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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설치 완수로 文정부 성공 기여할 것"
추 장관은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국민들께서는 알고 있다. 왜 유독 문재인정부의 법무부 장관들을 타겟으로 보수 야당과 보수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적 공세를 펼치는 지”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무렵의 ‘조국 사태’와 자신이 최근 처했던 상황이 아주 비슷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정부 들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발탁돼 검찰·경찰·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 개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다가 지난해 9월 법무장관으로 옮겼다.
하지만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온갖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취임과 동시에 ‘식물장관’의 처지가 됐다. 그의 장관 임명을 둘러싼 논란은 이른바 ‘조국 사태’로 비화해 나라가 찬반 진영으로 갈라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낙마했다. 장관 취임 후 1개월 만의 ‘단명’에 그쳤다. 그 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로 복직했으나 검찰에 의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되며 현재는 교수직에서 직위해제된 상태다.
“왜 유독 문재인정부의 법무부 장관들을 타겟으로 정치적 공세를 펼치는지”라는 추 장관의 언급은 전임자인 조 전 장관과 자신이 검찰개혁에 나섰다가 그에 반대하고 저항하는 세력에 의해 ‘표적’, ‘희생양’이 되었다는 점이 공통적이라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비록 조 전 장관은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낙마했으나 추 장관은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일단 회생했다. 그는 “검찰개혁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조속히 완수해 촛불시민의 염원을 이뤄내고 마지막까지 문재인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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