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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 학폭 인정 하루 만에 추가 피해자 등장 “눈물 흘리며 구타, 갈취 당한 기억”

진향희 기자
입력 : 
2020-09-30 08:30:29
수정 : 
2020-09-30 1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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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IQ 156, 아이돌 최초 멘사 회원 박경(블락비 멤버·28·)이 학교 폭력 논란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가운데, 추가 피해자가 또 등장했다.

박경은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당시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받으신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초등학교 때 공부하는 것밖에 모르던 아이였다”라며 “그런데 그 나이대의 친구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놀림과 무시의 대상이었고 또래에 비해 작고 왜소한 저는 그런 기억을 가지고 중학교에 진학하게 됐다”고 서두를 시작했다.

이어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싫고 주목받는 것도 좋아했던 저는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다”면서 “그들과 같이 다니며 어울리고 싶었고 부끄러운 행동들을 함께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들과 같이 있으면 아무도 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상처받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저에게 직접 혹은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린다.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박경은 “이번 일을 접하고 제가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라고, 다 가식이고 연기였네 라고 생각하실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엔 저 스스로가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글을 쓴다”고 덧붙였다.

30일에는 또 다른 피해자가 등장, 첫 폭로글이 올라온 인스타그램에 댓글로 장문의 심경글을 올렸다.

“숭문중학교에 다닐 때 박경에게 학폭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누리꾼은 “지금에 와서 박경에 대한 기억이라곤 사물함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구타당하는 제 모습, 영화 상영반에서 영화를 보기위해 다 같이 숭문중 후문을 지나 신촌 메가박스로 향하는 골목에 불려가 금품을 갈취당한 기억, 그 당시 저희 집 앞에서조차 돈을 요구하는 박경 등, 박경이 교내에서 흡연을 하고 선생님께 걸려서 전학을 갔다(?)는 소문과 함께 박경을 본 기억이 전부”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특히 “박경은 이 일에 대해 부디 어른스럽게 대처했으면 좋겠다. 피해자 저를 포함해 모두 10여 년이 지나 ‘박경 XXX’라는 생각으로 이 모든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박경은 이 일을 숨기기 위해 다른 노력을 한 것이 지금 피해자들에게 분노로 전해진 것이다”고 말했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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