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다' 김보연 "할리우드 영화 준비중..다양한 배역 도전할 것" [MK★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배우 김보연이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를 통해 활약했다. 김보연은 남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조울증과 습관성 알코올의존증을 앓고 있는 최윤정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또 아들에게 과한 애정을 쏟아내는 반면, 며느리와 고부갈등을 겪는 시어머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김보연은 자칫 밉상이 될 수 있는 캐릭터를 공감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최고 시청률 37%를 기록한 ‘한다다’는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결국 사랑과 가족애로 따뜻하게 스며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이혼에 대한 위기를 헤쳐 각자의 행복을 찾아가는 따뜻함을 선사했다. 약 6개월의 긴 대장정을 마친 김보연과의 인터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됐다.

Q. ‘한다다’를 끝마친 종영 소감은?

“누구나 시청할 수 있는 주말 드라마여서 너무 좋았어요. 무엇보다 긴 촬영 기간동안 아무 사고없이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한 작품입니다.”

Q. ‘한다다’로 오랜만에 주말드라마에 복귀했다. 시청률도 높고 드라마가 호평을 받았다.

“너무 좋아요. 인기 있는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함께 출연하는 연기자들의 맡은 배역의 캐릭터가 확실했고, 각자의 캐릭터 훌륭히 소화해낸것이라 생각해요. 그것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와닿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Q. 최윤정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쓰거나 준비한 부분이 있는지?

“특별히 중점을 두고 연기하기 보다는 재미있는 신과 재미를 줄 수 있는 신은 함께 하는 배우들과의 케미를 중요시하며 했어요. 끊임 없이 최윤정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배역에 대해 생각하고 노력하며 했어요.”

Q. 최윤정에게 가장 공감갔던 장면이 있다면, 명장면과 명대사를 꼽는다면.

“많은 회를 거듭하면서 최윤정이라는 역할의 삶은 너무 쓸쓸하고 외로웠어요. 가족사랑이 너무 지나쳤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차화연 배우와 자식들 때문에 머리채 잡고 싸우는 신이 너무 재미있어서 기억에 남아요.”

Q. 연기한 캐릭터에 대한 만족감은 어느 정도인지.

“만족감이라기 보다는 힘든 배역이었어요. 전형적인 한국엄마형.. 드라마 ‘여로’의 시어머니처럼.. 가족사랑이 너무 지나치면 최윤정 인물처럼되기 때문에.. 난 사실 조금 힘들었던 배역 이었어요.”

Q. 이상엽, 이상이 배우와 모자 호흡을 맞췄다. 호흡은 어땠는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상엽 배우는 예의도 바르고 매력있는 배우예요. 우리나라 남자 배우들 중에 감정신을 가장 잘 하는 배우였어요. 놀라울 정도였어요. 막내아들 이상이 배우는 항상 밝은 배우이고, 이 작품에서 정말 잘했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Q. 알콜성 치매를 앓는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어렵지는 않았는지.

“이 나이가 되니까 남의 일 같지 않았어요. 가족.. 내 언니들도 그렇고, 친척 중에 치매를 앓고 있는 분이 계셔서.. 대본을 처음 읽었을때 너무도 안타까웠고 슬픔이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Q. 두 아들 외에도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이 재미있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어요. 출연하는 배우들의 각자의 캐릭터가 확실했기 때문에 캐릭터의 매력이 현장에서 잘 통한 것 같아요.”

Q. ‘한다다’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으신가요?

“요즘, 영화나 TV에서 중견배우들의 맡을 배역이 많이 줄어들고 있잖아요. 좋은 작품에 함께 하게 해주신 감독님,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후배들이 열정을 가지고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았어요. 진심으로... 오랜만에 드라마 보게 되었다고 하는 시청자 분들이 많으셔서 뿌듯하고 좋았어요.”

Q.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주말드라마에 또 도전할 생각이 있나요?

“항상 배역에 목말라 했어요. 내 마음에 딱이다 하는 배역이다 생각하고 하면 아니다, 아니다, 그래서 그 배역을 위해서 끊임없이 아직도 노력하고 있거든요. 다양한 배역, 다양한 장르에 끊임없이 도전하려해요.”

Q. 아쉽게 나홀로 커플이 아니었다. 중간에 누군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마지막까지 없었다. 아쉽지는 않았는지.

“아쉬웠지만, 저와 함께 하는 배우분들과의 또 다른 케미를 시청자분들께 전 할 수 있어 즐거웠어요.”

Q. 상반기 ‘한다다’를 통해 좋은 기운을 얻으신 것 같다. 남은 한 해 어떻게 보내실 건지.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어요.. 할리우드에서 준비 중인 영화를 준비 중에 있어요. 코로나로 인해.. 운동하고 건강챙기면서 지낼 생각이예요.”

Q. ‘한다다’를 애청했던 팬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다시 뵐 수 있도록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것을 약속드리고요. 코로나19 모두가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