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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지방선거 시작… 코로나19에도 밀착유세

입력 : 2020-09-28 13:01:35 수정 : 2020-09-28 1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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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최대 피해국 가운데 하나인 브라질이 27일(현지시간)부터 지방선거 공식 일정에 돌입하면서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방선거법원과 보건 당국이 선거 유세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했으나 곳곳에서 후보와 지지자들이 뒤엉켜 악수·포옹하거나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전국 5570개 도시의 시장·부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하는 올해 지방선거는 코로나19로 인해 10월에서 11월로 연기됐으며 투표일은 11월15일이다. 유권자는 1억4700만여명, 후보는 2016년 지방선거 때보다 4만5000명 정도 많은 52만3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이벤트다.

 

본격적인 유세가 시작되면서 후보자들은 지지자들과 밀착행보를 강행,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만4318명 많은 473만230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 연속 3만명대를 유지하다가 전날 2만명대, 이날은 1만명대로 내려갔다.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방선거로 인해 재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해 지방선거는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면서 갈수록 분위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대선에서 승리해 집권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2022년 재선 도전이 가능할지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경제 위기 심화 등으로 고전하고 있음에도 현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세를 계속하는 것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40%·부정적 29%·보통 29%로 나왔다. 긍정 평가 40%는 지난해 초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이래 가장 높다.

 

게다가 브라질에서 때이른 무더위가 이어져 해변 등에 인파가 몰려 코로나19 대응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절기상으로 봄이 시작된 이후 첫 번째 주말인 26∼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가 이어졌으며, 특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는 27일 한낮 기온이 39.2도까지 올라갔다.

 

이에 따라 리우시 인근 해변에는 대규모 인파가 몰렸으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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