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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SMIC "민간 용품만 만들어 군과 관계 없다"

등록 2020.09.28 11: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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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추스바오 "미국, 화웨이 봉쇄이후 새 전장 개척"

中SMIC "민간 용품만 만들어 군과 관계 없다"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상무부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중신궈지·中芯國際)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취한데 대해 SMIC 측이 관련 조치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7일 중국 관차저왕 등에 따르면 SMIC는 성명에서 “회사는 이와 관련해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를 받지 않았다”면서 “SMIC는 민간 및 상업적 목적의 이용자에게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SMIC는 또 “우리는 중국군과 관련이 없으며 군용 이용자를 위해 (제품을) 제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전날 미국의 컴퓨터 칩 제조업체들에 서한을 보내 “SMIC와 그 자회사에 특정 기술을 수출하려면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통보했다. 상무부는 SMIC에 수출된 기술이 중국 공산당의 군사 활동에 활용될 위험이 있다는 것을 그 근거로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몇 주 전부터 SMIC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를 논의해 왔다. 

이달초 미 국방부는 다른 기관과 협력해 SMIC를 제재 리스트에 추가할 지를 살펴보고, SMIC와 중국군의 관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27일 사설을 통해 “미국이 화웨이를 전면 봉쇄한 이후 SMIC라는 새로운 전장(戰場)을 개척했다"면서 ”중국과의 기술 전쟁에서 미국은 반도체라는 '감제고지(瞰制高地, 적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고지)'를 장악했고, 앞으로 이런 우세를 더 남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이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연구개발과 생산 등 모든 과정을 장악해야만 미국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서 “다만 그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화웨이,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은 응용기술 측면에서 큰 창조적 성과를 달성했지만, 반도체 산업의 기반은 여전히 미국인 손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도약을 해야만 국가 간 힘겨루기에서 강력한 지지기반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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