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제재 받는 SMIC, 對美의존도 확 낮춘다

김광태 2020. 9. 28. 11: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업계의 대표 주자인 SMIC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려 수출제한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 맞서 새로운 '기술 대장정(大長征)'에 나서야 한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주장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8일 논평(論評)에서 "SMIC는 미국의 주장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사를 향한 미국의 공세는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SMIC는 화웨이에 전방위 압박을 가한 미국의 중국 첨단 산업을 마비시키기 위한 새로운 격전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생산 사슬 통제나서
글로벌 타임스 캡처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업계의 대표 주자인 SMIC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려 수출제한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 맞서 새로운 '기술 대장정(大長征)'에 나서야 한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주장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8일 논평(論評)에서 "SMIC는 미국의 주장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사를 향한 미국의 공세는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SMIC는 화웨이에 전방위 압박을 가한 미국의 중국 첨단 산업을 마비시키기 위한 새로운 격전지가 됐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IT산업은 반도체 산업의 토대 위에 세워졌고, 미국은 이를 확실하게 통제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이런 우위를 더 악용하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예상했다.

신문은 이어 "현대 기업들은 세계화 시대에 성장했고, 글로벌 공급망에 서로 연결돼 있다"면서 "미국은 서구 주요 기업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첨단 기업에 대한 핵심 기술 공급을 차단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에 맞서 반도체 산업의 모든 연구 개발과 생산 사슬을 통제해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그러나 이를 달성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타임스는 또 "중국의 거대한 시장은 미국과 서방 모두에 큰 혜택을 주기 때문에 두 시장의 완전한 디커플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시장을 지렛대로 활용해 미국의 봉쇄를 느슨하게 만들어 시간을 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문은 "화웨이에서 SMIC에 이르기까지 중국인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장기전에 직면했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중국이 중미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중요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어야 하지 미국산 농산물을 사지 않는 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제제로 SMIC는 앞으로 미국 기업에서 반도체 기술·장비를 수입하기 어렵게 됐고, 반도체 생산 차질도 불가피해졌다.

2000년 설립된 SMIC는 중국 최대, 세계 5위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다. 매출은 중국 반도체 생산 업체 중 최대다. 미국의 전방위 압박으로 중국은 세계 최고의 테크 국가로 만들겠다는 '제조 2025'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