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검증 안 된 코로나19 백신을 수십만 명에게 투여

박철원 2020. 9. 27. 07: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실험용 백신을 임상시험과 별개로 수십만 명에게 투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 같은 조치가 도박에 가깝고, 잘못된 믿음을 줄 수도 있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이 현재 3상 임상시험 중이고 미검증 상태인 중국산 실험용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백신 접종 대상자는 국영회사의 임직원부터 시작해 공무원, 백신을 개발 중인 제약회사 임직원들이었습니다.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팜은 수십만 명이 자사 백신을 맞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시노백 생물유한공사도 베이징에서만 만 명 이상에게 자사 백신을 투여했으며, 자사 임직원 3천 명과 그 가족도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의 국가보건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국산 백신의 안전성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정총웨이 / 국가보건위원회 과학기술센터 소장 : 긴급사용하는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안전성은 확실하지만 유효성은 아직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백신 긴급사용 승인 당시 의료진과 전염병 통제인력 위주로 접종하겠다고 밝혔으나 그 대상을 크게 확대한 것입니다.

조만간 학교와 유치원 교사, 대형 마켓 종업원 등으로 긴급사용 대상을 확대한 뒤 11월에는 일반 대중에게도 백신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이 같은 중국의 조치가 도박에 가깝다고 보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검증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감염된 후 그 사실을 모르고 퍼뜨릴 수 있고, 접종자들에게 '난 안전하다'는 잘못된 믿음을 심어줄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공무원과 국영회사나 제약사 직원들이 시험 중인 백신을 접종하라는 상부의 압력을 거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코로나19 이겨내자!" 응원 메시지 남기고 치킨 기프티콘 받아가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