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서면 질의에 "살해된 한국 공무원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답했다. 사진은 인적 드문 북한 강령군 해안마을. 사진=뉴스1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서면 질의에 "살해된 한국 공무원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답했다. 사진은 인적 드문 북한 강령군 해안마을. 사진=뉴스1
미국 국무부가 남측 공무원 사살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에 대해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서면 질의에 "살해된 한국 공무원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의 이례적인 공개 사과를 통해 추가적인 상황악화를 막게 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우리는 이번 일에 대한 동맹 한국의 규탄과 북한의 완전한 해명에 대한 한국의 요구를 완전히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한국에 사과와 설명을 한 것을 안다. 이는 도움 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남측 공무원 사살이란 중대 사안으로 남·북 관계가 한층 악화돼 미·북 관계까지 여파가 있을 수 있던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사과를 통해 추가 상황 악화를 막게 된 데 대한 긍정적 반응으로 해석된다.

이날 국무부 반응은 미국 동부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가 되기 전에 나왔다. 관련 질의에 주로 오후에 답변이 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신속한 것이다.

국무부는 전날 이번 사건에 대한 첫 반응을 내놓으면서도 '동맹 한국의 규탄과 북한의 완전한 해명에 대한 한국의 요구를 완전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직접적인 대북 비난 대신 한국의 대응을 지지하는 우회적 방식을 선택, 북한에 대한 자극을 피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을 낳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남측에 통지문을 보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군 당국은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인 47세 남성이 실종 신고 접수 하루 후인 22일 서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발견됐고 북한군은 사살 후 시신을 불태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