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남북정상 친서 공개.."관계복원 기대"

성승환 입력 2020. 9. 2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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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주고받은 친서를 공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친서 전문을 공개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데요.

남북 정상이 친서를 주고받은 것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여만입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고, 나흘 뒤 김 위원장이 답신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코로나19에 집중호우, 태풍까지 겹치며 남북 모두에 큰 시련의 시기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재난 현장을 직접 찾고 있는데, 대해 깊은 공감을 표하고 "생명존중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습니다.

<서훈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문대통령 친서 대독)> "서로 돕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동포로서 마음으로 함께 응원하고 함께 이겨낼 것입니다. 부디 국무위원장께서 뜻하시는 대로 하루빨리 북녘 동포들의 모든 어려움이 극복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김 위원장은 답신에서 문 대통령의 진심 어린 위로에 깊은 동포애를 느꼈다며 자신 역시 남녘 동포들에 가식 없는 진심을 전한다고 썼습니다.

남측의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와 태풍 피해를 거론하며 문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걱정도 적었습니다.

<서훈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 위원장 친서 대독)> "어려움과 아픔을 겪고 있는 남녘과 그것을 함께 나누고 언제나 함께 하고 싶은 나의 진심을 전해드립니다. 남녘동포들의 소중한 건강과 행복이 제발 지켜지기를 간절히 빌겠습니다."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꺼낸 배경에는 이처럼 코로나19를 매개로 남북정상이 관계회복에 공감한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례적으로 공개된 이번 친서를 통해 남북 정상 간 대화가 지속되고 있음은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김 위원장의 사과까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북한군의 우리 국민 피격이라는 장애물을 넘어서게 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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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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