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시공간을 초월하는 '앨리스' 속 변천사

김진석 2020. 9. 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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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김희선이라 가능한 '앨리스'다.

김희선은 인물·나이에 따라 180도 다른 분위기를 발산하며 앨리스 명장면 메이커에 등극했다.

폭발적인 열연에 힘입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SBS 금토극 '앨리스'에서 김희선은 시간여행자 박선영과 천재 물리학자 윤태이로 변신해 극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시공간을 넘나들며 각각 캐릭터의 20대·30대·40대까지 연기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고 있다. 극이 진행될수록 김희선이 아닌 박선영·윤태이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 20대 시간여행자

박선영으로 변신한 김희선은 올 블랙 가죽 의상으로 첫 등장부터 시선을 압도했다.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파격적인 액션신을 선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불법 시간여행자의 공격을 가볍게 피하는가 하면 총기 액션·발차기 등으로 적을 단숨에 제압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거침 없는 액션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또 다른 매력을 발산,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뿐만 아니라 도로 위 자동차를 운전하는 1회 오프닝 장면 속 김희선은 고혹적인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숨멎을 유발하며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그의 마성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 40대 시간여행자이자 엄마

이후 홀로 아이를 키우는 강인한 40대의 박선영으로 분해 절절한 모성애를 그려냈다. 특히 1회 살인 누명을 쓴 무감정증 아들 주원(박진겸)을 면회 온 장면에서는 아들만을 걱정하는 엄마 박선영 그 자체였다. '엄마는 다른 사람들 말 안 믿고 우리 아들 말만 믿을게. 니가 그랬어'라는 떨림부터 아니라는 아들의 대답을 듣고 짓는 안도의 미소까지 진정성 있는 연기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터뜨리게 했다. 무엇보다 단 1회만에 20대와 40대를 넘나드는 극중 설정을 내공 깊은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높이게 했다. 납득을 넘어 공감을 이끌어내며 명품 배우 김희선의 진가를 다시 한번 증명해 낸 장면이었다. 이 밖에도 주원의 살인 누명을 벗기기 위해 홀로 1인 시위를 하던 중 달걀을 맞는 장면과 미래에서 온 아들을 마주하고 만감이 교차한 듯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 등 가슴 찡한 모성애를 디테일한 연기로 담아내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저리게 만들었다.

◇ 30대 물리학자

어느 캐릭터보다 진취적이고 당당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시간여행의 비밀을 밝히기 위한 종횡무진 맹활약이 담기며 매회 짜릿한 사이다를 터뜨렸다. 특히 8회 불법 시간여행자 윤주만(주해민)의 살해 위협 앞에서도 강인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러는 이유가 뭐야'라며 진실을 촉구하는가 하면 자신을 구하다 위험에 빠진 곽시양(유민혁)을 위해 윤주만에게 가스총을 발사하는 등 빠른 행동력과 상황 판단으로 시청자들의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주해민과 첫 대면 장면, 곽시양에게 시간여행자들의 존재를 밝히겠다고 선전포고 하는 취조실 장면, 미래에서 진겸의 죽음을 목격하고 오열을 쏟아내는 장면 등 폭발적인 열연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 20대 대학원생

4회 엔딩, 대학원생의 첫 등장신은 시간을 뛰어넘은 김희선의 미모가 돋보인 화제의 명장면이다. 변함 없는 방부제 미모가 방송 전후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해당 장면에서 드라마 '토마토'에서 유행시킨 머리띠와 곱창밴드 아이템을 착용하고 등장해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무엇보다 이후 20대 대학원생 윤태이가 박선영을 대신해 시간여행의 비밀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앞으로 펼쳐질 그의 활약에 기대감을 치솟게 만든 장면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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