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프랑스 식당·술집 폐쇄하는 곳도..英 사재기 재현 우려

이현희 2020. 9. 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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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사태 초기 피해가 컸던 국가들이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밤 10시 이후 술집과 식당 영업 금지가 시행된 데 이어, 프랑스 마르세유에서는 식당과 술집이 폐쇄 조치됐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초 한국을 방문합니다.

격화하는 미·중 갈등 속에 한국의 지지를 요청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오늘 오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205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98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최다 감염'국인 미국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713만명을 넘었고, 인도는 573만명을, 브라질은 462만명을 각각 넘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나라별 상황을 보면 미국에서는 뉴욕시에서 일부 정통파 유대교 마을을 중심으로 감염 증가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난 봄 코로나19 사태의 '진앙'으로 혹독한 피해를 본 뉴욕시는 일부 지역의 증가세가 재유행으로 이어지진 않을까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뉴욕시 당국은 "아직 불완전한 데이터라고 가정하면서도 뉴욕시 신규 확진자의 4분의 1이 정통파 유대교 공동체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 당국이 유대교 정통파 주민들에게 주목하는 건 이들은 홍역 유행 때 시 보건당국의 지침을 거부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고의 오페라극장으로 꼽히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코로나19에 따른 휴장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일정을 취소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당초 12월 31일 공연을 재개할 방침이었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 9월까지 계속 문을 닫기로 한 겁니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인도 전역에 보급하기 위해서는 8천억원 규모의 생산 설비가 추가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인도 제약사인 자이더스 카딜라 측이 밝힌 건데 인도는 백신 생산 설비가 많지만 13억8천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할 다른 나라들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최근 5천명 안팎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나온 영국에서 23일에는 6천명이 훌쩍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영국 보건 당국자는 최근 영국의 감염이 일주일마다 배로 뛰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10월 중순에는 하루 5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는데요. 밤 10시 이후 영업이 금지되는 등 신규 제한조치가 도입되면서 필수품 사재기 현상이 지난 봄처럼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지역별 확산 수준에 따라 식당과 술집 폐쇄까지 명령할 수 있는 조치를 내놨습니다. 코로나19 위험등급을 네 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에 따라 취해야 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현재 마르세유가 가장 심각한 단계에 속하는데 여기서는 술집과 식당을 폐쇄해야 하고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지침을 준수해야 합니다.

유럽의 1차 확산 당시 진원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오스트리아의 스키 리조트 이쉬글과 관련해 소송이 제기됐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소비자보호협회는 당국이 코로나19에 늑장 대처했다면서 정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협회는 이를 위해 피해 관광객의 서명을 받았으며 독일과 영국, 미국 등 47개국에서 6천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에서 누적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었습니다. 불과 한 달 만에 두배로 늘어나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 추정 인구가 924만6천명인 점을 생각할 때 인구 46명당 1명이 확진자인 셈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달 18일부터 상점 문을 닫고 이동 제한을 하는 등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급증세는 아직 잡히지 않는 상황입니다. 특히 종교 공부에 몰두하는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 규제를 잘 따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최근 개막된 유엔총회 관련해서 살펴보죠. 문재인 대통령은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동북아 보건 협력체'라는 걸 제안했는데요. 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세계적 리더십이 실종된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동북아 보건 협력체'가 긍정적인 다자협력 모델이 될 수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빅터 차 한국석좌가 브리핑에서 한 평가인데요.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화상 기조연설에서 "코로나 이후의 한반도 문제 역시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협력의 관점에서 생각해주길 기대한다"며 남북한과 중국·일본·몽골이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제안에서 '미국이 없는 대신 중국이 포함돼 있어 제대로 기능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은 차 석좌는 "미국이 이번 제안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건 동맹에 대한 불신의 신호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다자 노력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꽤 분명히 밝혀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대유행과 관련해 한·중·일 사이에 공유할 정보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한 중심축이며 유용한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최근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북한 비핵화 문제도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초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이번 방한이 가지는 시사점이 상당한 거 같습니다.

[기자]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스가 일본 신임 총리를 만나러 일본에 가는 상황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당국은 현재 폼페이오 장관 수행단 규모와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판문점에서 만날 때 동행했으며 2018년 10월 4차 방북 후 한국을 찾은 바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에 방한할 경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비롯한 한미동맹 현안이 두루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북핵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정세와 11월 미국 대선 이후로 연기된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하는 것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방한 기간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측과 회동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입장에서는 갈수록 격화하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에 대한 미국 입장을 설명하고 한국의 지지를 요청할 가능성도 큰 상황입니다.

[앵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취임 이후 첫 전화회담을 하는 쪽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자]

요미우리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은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오늘 전화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 간 긴밀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통화가 이뤄지면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양국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나누는 첫 직접 대화가 됩니다. 스가 총리가 이달 16일 취임한 것을 계기로 한 대화인 만큼 두 정상은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스가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재임 기간 중 한일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제의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사흘 만에 보낸 답신에서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 미래지향적 한일 양국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한일관계의 최대 현안이 된 일제 강점기 징용 피해자 문제 및 관련 사법 절차에 관해 두 정상 사이에 대화가 이뤄질지가 특히 주목됩니다. 스가 총리는 취임 전인 이달 초 인터뷰에서 한일 청구권 협정이 한일관계의 기본이며 한국의 국제법 위반에 철저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대화에서 징용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곧바로 마련될 가능성이 크지는 않아 보입니다.

다만, 첫 대화에서 양국 정상이 향후 적극적으로 대화할 의지를 확인한다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계기가 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에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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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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