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추경은 심폐소생술 돼야, 신속 지원에 역량 집중"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젯밤 국회에서 4차 추경안이 의결된 것과 관련해 “이번 추경은 코로나19로 응급 상황에 처한 분들을 구할 심폐소생술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오늘(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임시국무회의에서 “초기 4분의 대응이 심장이 멈춘 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것처럼 이번 추경도 속도가 관건”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손님의 발길이 끊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절박하고, 힘겹게 고용을 유지해 온 기업들과 소득이 급감한 노동자, 실낱같은 취업의 가능성을 놓지 않았던 구직자와 근근이 버텨온 저소득층도 이제는 한계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민들께서 신속하게 지원을 받으실 수 있도록 관계부처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주시기 바란다”며 “언제 얼마만큼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안내와 홍보를 대폭 강화하고, 절차는 최대한 줄여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또 “사각지대를 줄이려 최대한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추경의 도움을 받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신다”며 “관계부처는 추경 외에 정부가 마련한 다른 지원대책들도 적극 알려서 필요한 분들이 제때 혜택을 받으시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빚을 내서 어렵게 마련한 추경”이라며 충분하지 않지만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따뜻한 추석을 보내고 재기의 디딤돌을 놓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오늘 임시국무회의에서 4차 추경안의 배정계획안과 예산 공고안 등을 의결했습니다.

국회가 어제 본회의에서 7조8천억여 원 규모의 4차 추경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