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중소기업 추석 자금난 '심각'
[KBS 청주]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줄어든 충북의 중소기업 상당수가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빚도 그만큼 늘고 있는데요.
유동성 확보마저 쉽지 않아 한계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구병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을 앞두고 충북지역 중소기업의 고민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가 중소기업 119곳을 조사한 결과 10곳 가운데 7곳 이상이 자금난을 호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추석 때보다 20%P 가까이 증가한 것입니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90%가 넘는 업체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한 판매 부진을 꼽았습니다.
또 이번 추석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3억 4천여만 원이지만, 확보하지 못한 금액은 1억 3천여만 원으로 전체 자금의 40%에 달했습니다.
[황승호/중소기업 전무이사 : "상환을 연장해준다든지 이런 조치를 해야 하는데, 중소기업은 전혀 안 해줘요. 그러니까 매출이 없어 수익은 없는데 갚을 것은 갚아야 하고, 들어올 돈은 없고, 상당히 힘들죠."]
중소기업의 자금 압박이 커지면서 대출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7월 중 충북지역 중소기업 대출은 3,08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4%나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형진/한국은행 충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 "이는 정책 금융기관의 금융 지원,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 증가 속에서도 중소기업의 자금 확보는 여전히 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족한 자금 마련을 위해 결제 연기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많은 기업이 대책이 없다거나 사채를 조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구병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구병회 기자 (kbh99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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