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때리기' 국민의힘 지지율은 뚝뚝..20대 왜 등 돌렸나

박가영 기자 2020. 9. 2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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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 때리기'에 한창인 국민의힘이 지지율 반등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여권의 잇따른 악재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대로 내려앉았고,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도 다시 벌어졌다. 민생 현안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야당이 21대 첫 정기국회를 '추미애 정국'으로 만들며 여론의 피로감이 높아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지율, 10주만에 다시 20%대로 하락
/자료=리얼미터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실시한 9월3주차(14일~18일) 주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4%p 내린 29.3%를 기록했다. 7월2주차(29.7%) 이후 10주 만에 20%대로 하락한 것이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8%p 오른 35.2%로 집계됐다. 두 당간 격차는 5.9% 포인트로 1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특성별 변화를 살펴보면 20대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이탈 현상이 크게 나타났다. 9월2주차 주간집계 때 34.9%였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27.5%로 무려 7.4%p가 떨어졌다. 권역별로는 △부산·경남(5.2%p↓) △서울(4.9%p↓) △대구·경북(4.5%p↓)에서 지지율 하락 현상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5.5%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민생보다 '추미애 때리기' 집중하는 野…국민 피로감 가중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9.21/뉴스1

이는 국민의힘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지지율을 추월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한 달여 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지난 8월2주차 주간집계에서 지지율 36.3%로, 민주당(34.8%)을 오차 범위 내에서 역전했다.

이후 2주 연속 하락했지만 30%대를 유지했다. 추 장관 아들 군 특혜 의혹이 불거진 9월1주차와 2주차에는 각각 31.0%, 32.7%로 반등했지만 3주차 조사에서 30%대가 깨지고 말았다.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은 코로나19(COVID-19)로 국민의 피로감이 커진 상황에서 야당이 민생보다 '추 장관 때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대정부질문 나흘 동안에도 '결정적 한 방'은 없었지만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관련 이슈를 끌고 가려 하고 있다. 여당 정책 실패를 때려야 할 야당이 추 장관만 때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런 와중에 국민의힘에서 도덕성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도 지지율 하락의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국토위에 속해 있으면서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들로부터 수천억원대의 공사를 편법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삿대질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추 장관을 때리고 있는 국민의힘 안에 도덕성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라며 "추 장관을 공격하는 내용도 반복적인 데다, 도덕성을 무기로 갖고 여당을 공격해야 할 야당에서 관련 논란이 제기되면 여론은 '여전히 당신들이 더 문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군 문제에 예민한 20대층에서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국민의힘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박 평론가는 "추 장관 아들 군 특혜 의혹이 제기된 초반에는 문제가 많다고 느끼다가, 국민의힘이 핵심을 짚어내지 못하면서 공세를 펼치자 그 주장에 불신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20대 층은 자신을 속이려는 느낌, 정쟁으로 몰고 가려는 느낌이 있으면 바로 돌아서 버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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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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