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집회 안 갑니다"..전세버스·운전기사 동참 확산

2020. 9. 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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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일부 보수단체가 개천절과 한글날 서울 도심 집회를 예고하면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전세버스 업계의 서울 집회 운행 거부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회사뿐 아니라 기사들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의 한 전세버스 차고지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단체 관광 수요가 줄면서 전세버스 업계가 파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수개월째 운행하지 못해 적자가 쌓이자 보험료라도 아끼려고 이렇게 번호판을 떼어내 해당 지자체에 반납하는 회사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광복절 집회 당시에는 전국에서 전세버스 수십 대가 동원돼 비난도 받았습니다.

전세버스 업계는 오는 개천절과 한글날 서울 도심 집회에 참가자를 위한 운행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형택 / 전북 전세버스조합 이사장 - "국가적인 사태고 해서 90개 업체 사장들한테 (개천절에) 차 운행을 하지 않겠다는 동의서를 받았어요."

현재까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8개 지역은 운행 거부를 결정했고, 나머지 지역도 다음 주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스 기사들도 동참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전세버스 기사 - "(집회 갔다가 감염되면) 지역에서 퇴출당하니까 90% 이상 안 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방역관리에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경남도청 관계자 - "(광복절 집회 관련해) 경남에서는 확진자가 21명 발생했습니다. 운행을 거부 결정함에 따라 코로나 확산 방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일부 보수단체가 집회가 아닌 결혼식에 간다고 하면서 전세버스를 예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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