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엄청 싼 거예요"..부동산 호갱 막는 앱 나온다

권화순 기자 2020. 9. 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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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를 하면 평균 9억원(서울 아파트 중위값) 가량의 '거액'이 오가는데도, 실시간으로 거래 위험을 종합 차단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앞으로 매매거래를 하려는 집주소와 거래예정 가격만 입력하면 1분 안에 사기 위험이 없는지, 적정 가격인지 '자판기'처럼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해당 지역의 실거래가격과 최근 호가 등을 분석해 매수 예정 가격이 적정한지, 적정가격보다 높은지, 낮은지 3단계로 나눠 분석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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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5일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지역 전세수급지수는 189.8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주(190.1)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지만 여전히 심각한 공급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0.09.05. mspark@newsis.com

"가입류 당했거나 근저당 설정 안 된 깨끗한 매물이 맞을까?"
"이 가격에 사면 '호구'되는 것 아닐까?"
"'진짜' 집주인 맞을까. 집주인 계좌번호가 아니면 어쩌지?"

아파트 거래를 하면 평균 9억원(서울 아파트 중위값) 가량의 '거액'이 오가는데도, 실시간으로 거래 위험을 종합 차단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앞으로 매매거래를 하려는 집주소와 거래예정 가격만 입력하면 1분 안에 사기 위험이 없는지, 적정 가격인지 '자판기'처럼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18일 한국감정원은 사내벤처팀인 '아이쿠'가 부동산 거래위험 자동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앱으로 개발돼 대중에 선보일 예정으로 빠르면 올해 안에 나온다.

부동산 매매거래 단계를 '탐색단계' '계약단계' '계약후 단계' 등 3가지로 나눠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알려줄 뿐 아니라 등기부 등본, 각종 대장 등 공적장부 발급도 한번에 가능하다. 매수 예정인 주택가격이 시세와 비교해 적정한지도 알려준다.

먼저 아파트를 매매하려고 하는 '탐색단계'에서 앱에 '주소'와 '매매 예정가격'을 입력만 하면 잠재적인 모든 위험을 1분안에 알려준다.

가압류 됐거나 근저당 설정이 돼 있는지 확인해 주는 것은 기본. 건축물 대장에서 '무허가 등록'이나 '불법 용도변경' 등 위험 건축물인지 곧바로 판별해 주기 때문에 집을 샀다가 덤터기 쓰는 것을 막아 준다. 부동산 관련 공적 문서인 토지·건축물 대장, 토지·건축물 등기부 등본, 토지이용계획 확인원 등 5가지 공적 장부를 자동으로 조회해서 분석해 주기 때문이다.

매수하려는 집값이 적정한지도 알려준다. 해당 지역의 실거래가격과 최근 호가 등을 분석해 매수 예정 가격이 적정한지, 적정가격보다 높은지, 낮은지 3단계로 나눠 분석해 준다.

아파트 계약을 하는 단계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거래상대가 등기부등본 상의 집주인과 동일 인물인지, 심지어 제시된 주민등록증이 '진짜'인지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거액의 돈을 이체해야 하는 만큼 돈을 이체할 은행 계좌의 실소유자가 집주인이 맞는지 대조도 해 준다. 거래를 중개하는 중개업소가 등록 업자인지도 조회가 가능해 '부동산 사기'를 종합적으로 막을 수 있다.

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모니터링도 해 준다. 계약 이후 잔금 지급 이전에 집 주인이 추가로 근저당을 설정하는 등의 등기부등본에 변동이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대장이나 등본 등 5개 공적 장부를 이 앱을 통해 손쉽게 열람할 뿐 아니라 발급까지도 가능해 편의성은 높아진다. 지금은 일일이 관련 사이트에 들어가야 발급을 받을 수 있어 번거롭다.

한국감정원은 올해 안에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원래 등기부등본 열람에 건당 700원, 발급에 1000원이 든다. 이 같은 최소한의 비용만 지불하면 사실상 무료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사기와 관련한 정확한 통계는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대검찰청 범죄분석 자료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 가능하다. 2018년에는 연간 5000건을 넘어섰다.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고 있어 드러나지 않은 부동산 사기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 앱은 감정원의 사내벤처 '아이쿠팀'이 올해 3월부터 개발을 시작해 성공했다. 감정원의 15년 이상 경력직원들이 뭉쳐 아이디를 냈다. 감정원은 2018년부터 사내벤처팀을 육성해 오고 있으며 지난 7월 1호 사내벤처팀을 독립 분사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김영혁 아이쿠팀의 팀장은 "대면조사 위주로 진행되던 기존 부동산 권리위험 분석시장을 비대면 자동조사 방식으로 전환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국민의 부동산 거래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속적인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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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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