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감성 좀므파탈" 최진혁→박주현 '좀비탐정', 신개념 K-좀비 탄생(종합)

이하나 2020. 9. 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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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박주현, 최진혁

[뉴스엔 이하나 기자]

코믹을 장착한 최진혁이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좀비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9월 17일 오후 2시 KBS 2TV 새 월화 예능드라마 ‘좀비탐정’(극본 백은진, 연출 심재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심재현 감독, 최진혁, 박주현, 권화운, 안세하, 이중옥, 임세주, 태항호, 황보라가 참석했다.

‘좀비탐정’은 부활 2년 차 좀비가 탐정이 되어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휴먼 코미디 드라마다. 독특한 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그동안 봐왔던 좀비와는 다른 결을 그린다.

심재현 PD는 “예능 센터에서 ‘프로듀사’, ‘고백부부’ 등을 했고 이번에 ‘좀비탐정’을 하게 됐다.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누가 좀비인지, 사람인지 모를 정도로 한마음 한뜻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심재현 PD는 관전 포인트에 대해 ‘좀므파탈’ 좀비를 비롯한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 향연과 다양한 장르를 꼽았다. 그는 “표현하기 쉬운 캐릭터가 없고 콘셉트가 다 강하다. 자칫 잘못 표현하면 어색하거나 낯설 수 있어서 공을 들여 캐스팅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새로움과 신선함에 익숙한 재미를 균형감 있게 담아내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장르가 하나로 규정되지 않고 복합적으로 녹아있다. 좀비물에 별로 관심 없으신 분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극중 최진혁은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잊은 채 미스터리하게 환생한 후 우연히 탐정직을 얻게 된 좀비 김무영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을 통해 최진혁은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최진혁은 “좀비 분장 때문에 불편함도 있었고, 걱정도 많았다.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서 BB크림을 바르고 좀비 흉터를 지은다. 별 짓거리를 다 한다. 코미디 연기가 정말 어렵다”며 “다른 좀비와 다르게 자아가 있다. 그런 것들을 세세하게 표현돼야 해서 대본을 많이 보게 된 작품이었다. 고민이 많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심재현 PD는 “최진혁 씨가 이렇게까지 망가졌는데 잘 안 되면 자길 책임지라고 하더라. 다 큰 어른을 책임지지 않도록 좀 도와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깡으로 똘똘 뭉친 박주현은 열정 넘치는 시사 고발 프로그램 작가 공선지 역을 맡았다. 전작 넷플릭스 ‘인간수업’으로 주목을 받은 박주현은 “전 작품과 캐릭터가 많은 사랑을 받은데서 오는 부담감은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도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해서 혼을 갈아서 촬영 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인물을 이어가고 있는 중심에 선 역할로 매력을 잃지 않고 어디에서든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이 많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옆에서 제가 연기하기 편하게 잘해주셔서 선배님들 믿고, 감독님 믿고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훈훈한 피지컬과 탁월한 운동신경으로 사건 현장을 종횡무진 하는 강력계 형사 차도현 역을 맡은 권화운은 경찰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홈트레이닝 기구로 운동을 하고 경찰청 유튜브 등을 통해 캐릭터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얼굴 천재’라는 캐릭터 소개에 대해 “나는 그냥 ‘얼굴 모범생’ 정도다. 진짜 얼굴 천재는 최진혁이다”라고 칭찬했다.

이 외에도 태항호, 이중옥, 황보라, 안세하, 임세주, 박동빈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자랑하는 명품 조연들의 열연이 극에 재미를 더한다. 또한 송가인, 나태주, 김요한, 이영지 등 카메오 라인업까지 화려하다.

황보라는 극중 캐릭터 공선영과 자신의 싱크로율이 역대 출연한 작품 중 가장 낮다고 강조했다. 황보라는 “나는 수줍음이 많고 부드럽고 연약한 아이다. 연기할 때마다 강해보이는게 힘들다”며 “연기가 어려워서 일부러 옛날식 과한 화장에 뽀글뽀글한 펌 등 외적인 설정을 더했다. 다시는 이런 역할 하지 않겠다. 그래서 나도 이 드라마가 잘돼야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진혁은 목표 시청률을 15%로 잡았다. 이에 심재현 PD는 “최진혁 배우에게 좀비댄스를 배워 단체로 춤을 주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끝으로 심재현 PD는 “병맛과 B급 감성이 담겨있으면서도 대중적인 드라마 재미도 함께 균형감 있게 녹아들어있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KBS 2TV ‘좀비탐정’은 9월 2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KBS)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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