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563억원' 요구로 멈춘 재개발.. 장위동 주민·상인 한숨만

김노향 기자 입력 2020. 9. 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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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책임 문제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이번에는 소재지인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 재개발 과정에 '알박기' 논란에 휩싸였다.

교회 측이 땅 보상금으로 500억원 이상을 요구해 재개발이 9개월째 멈춰섰고 동네가 폐허처럼 변하고 있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가 산정한 보상금은 82억원에 반발하며 이주를 거부했다.

권 의원은 "사랑제일교회 일대 주민과 상인들이 혐오와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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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이 추진중인 장위10구역은 지난해 말 조합원들의 이주가 끝났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가 산정한 보상금은 82억원에 반발하며 이주를 거부했다. 교회 측이 요구한 보상금은 563억원이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책임 문제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이번에는 소재지인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 재개발 과정에 '알박기' 논란에 휩싸였다. 교회 측이 땅 보상금으로 500억원 이상을 요구해 재개발이 9개월째 멈춰섰고 동네가 폐허처럼 변하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재개발이 추진중인 장위10구역은 지난해 말 조합원들의 이주가 끝났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가 산정한 보상금은 82억원에 반발하며 이주를 거부했다. 교회 측이 요구한 보상금은 563억원이다.
조합은 지난 5월 명도소송에 승소, 이후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두차례 교회의 저항으로 결국 중단했다.

인근 주민과 상인까지 피해가 커지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달라는 요구까지 나왔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국가와 지자체는 피해 주민을 구호하고 주거용 건축물 복구비 지원, 고등학생 학자금 면제, 농·임·어업인 자금융자 및 상환 연기, 세입자 보조 등이 가능하다.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북구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촉구했다. 권 의원은 "사랑제일교회 일대 주민과 상인들이 혐오와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북구 관계자도 "교회가 위치한 장위동 지역은 사람들이 발길을 끊어 인근 상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지자체가 중앙위원회에 건의해 심의를 거치면 대통령이 선포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성북구가 특별재난지역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전광훈은 지난달 8·15 광화문집회에 신자들의 참석을 독려하기 위해 약 126만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7월부터 약 126만명에게 8·15 광화문집회에 참석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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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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